정치

정동영 "두 국가 관계로 한반도 평화체제 문 열겠다"

권석림 기자 2026-07-23 10:56:10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외교통일위원회 당정 협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23일 "통일 지향의 평화적 두 국가 관계를 통해 한반도 평화 체제의 문을 여는 것이 통일부의 시대적 책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통일부 내부 행정망에 게시한 '취임 1년, 통일가족 여러분께 드리는 글'에서 "분명한 자기중심성을 갖고, 통일부로서 해야 할 일을 다 하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1년에 대해 "우리는 '자유의 북진'이라는 시대착오적인 어두운 그림자를 완전히 걷어내고 우리 안에 '한반도 평화공존'이라는 이름을 굳건하게 심었다'며 "절대 쉽지 않은 일이었다"고 돌아봤다.

정 장관은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며 "통일부라면 여건이 조성되기를 기다리지 말고,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뛰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지난 1년이 조직을 진단하고 정비하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는 철저히 성과와 역량, 그리고 열정만을 기준으로 인사와 조직 운영을 해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역사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는 통일부가 되자"며 "우리가 멈추지 않고 진심을 다한다면, 한반도의 평화 역시 거스를 수 없는 봄날처럼 결국 꽃을 피울 것"이라고 독려했다.

정 장관의 발언은 향후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을 둘러싼 정치권 논쟁을 다시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여권에서는 남북 간 긴장 완화와 대화 재개를 위한 현실적 접근이라는 평가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특히 장기간 이어진 남북 관계 단절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강 대 강 구도에서 벗어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는 태도다.

반면 야권에서는 ‘두 국가 관계’라는 표현이 사실상의 분단 고착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비판과 함께 북한에 대한 원칙 있는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