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軍 의료정보 보안 '구멍'…의무사 PACS 비인가 접속 확인

권석림 기자 2026-07-24 09:59:44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후반기 첫 회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말 국군의무사령부(의무사)에서 운용하는 모바일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에 비(非)인가자가 접속해 군 관계자들의 개인 의료 정보에 접근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국방위원회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실 등에 따르면 4월 국군방첩사령부의 의무사 대상 중앙보안감사 과정에서 군 모바일 PACS 체계에 비인가자가 접속한 사실이 식별됐다.
PACS는 엑스레이(X-ray)·컴퓨터단층촬영(CT)·자기공명영상(MRI) 등 의료 영상을 저장해 의료진이 이를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지난달 국방부와 국군사이버사령부, 방첩사, 의무사 합동조사팀이 사고 경위와 침해 규모 등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11∼12월 자료 약 1000장 분량에 해당하는 8GB 상당의 정보에 비정상적인 접근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가 의심되는 군 병원은 고양·양주·포천·강릉·구리·대구병원 등 6개 병원이다. 병사·부사관·장교·장성 등이 이들 병원을 이용하고 있다.

다만 실제 자료 유출 여부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인가자는 열려 있는 통신 포트를 통해 PACS에 접속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침투 경로가 될 수 있는 통신포트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계속 열려 있었다는 사실도 밝혀진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사고에 대해 "PACS 시스템 운용은 인지 즉시 중단시켰으며, 군은 조사 결과에 따라 재발 방지 대책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군 의료정보는 국가안보와 개인정보 보호가 동시에 요구되는 민감한 정보다. 

이번 사고는 군 의료정보시스템이 외부의 비인가 접근에 장기간 노출됐다는 점에서 단순한 전산 장애가 아닌 보안 관리 체계 전반의 문제를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수개월 동안 외부 접속이 가능한 통신 포트가 방치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상시 점검과 보안 모니터링이 제대로 작동했는지에 대한 점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