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TF 첫 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에서 "어떤 식으로든 당원들의 의사가 공직자 평가에 비중 있게 반영돼야 한다. 그게 당원 중심 정당으로 가는 길이고, 그게 국민 정당으로 가는 첫걸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당이라면 당연히 당내 문제에 대해 당원들의 의사를 존중하는 당원 중심 정당이 목표가 돼야 한다. 공천도 그걸 잘 구현할 사람을 공천하는 게 온당하다"며 "정당정치 하에서 당원을 무시하고 정당이 당원과 상관없이 가겠다는 건 본질에 맞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원 의사를 무시하거나 당원들이 선출하지 않은 누군가에 의해 공천하겠다는 발상은 정당정치의 기본 원칙과 완전히 모순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또 "당원이 주인인 정당이 모든 의사결정에서 당원들을 무시하고 원내 의원들만 의사결정을 독점하겠다는 것도 정당정치의 기본 방향과 어긋난다"며 "정당이라면 당원들의 의사를 대변할 수 있는 대표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를 없애고 원내 중심 정당으로 가겠다면, 적어도 원내대표 선거에 있어서 당원들의 의사가 50% 이상은 반영돼야 한다"라고도 했다.
장 대표의 이런 발언은 정점식 원내대표의 '국민 중심 정당론'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당 대표 폐지론'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정 원내대표는 이날도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 당원은 합쳐서 100만 명인데 그것만 보고 어떻게 정치하나. 당이 선거에서 승리하려면 중도·수도권으로 지지를 확장해야 하는데, 국민 공감 정치를 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국민 정당을 말한 것"이라고 재차 언급하며 장 대표의 당원 중심 정당론과 각을 세웠다.
이와 관련 장 대표는 "제대로 싸우지 않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정당이 국민으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겠나. '국민 정당'은 다른 데 있는 게 아니라 국민에게 필요한 걸 채우는 데 앞장서는 것"이라며 "정당으로부터 공천받아 국회의원이 된 원내 의원들은 정당이 가는 방향에 맞게, 당원들과 하나가 돼서 국민을 대신해 정부·여당과 싸우는 게 본연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출직 공직자를 공천할 때 그 기준에 맞게 '잘 싸우는 사람'을 공천하는 게 필요하다"며 "공천에만 매달리는, 그래서 계파 정치나 당내 싸움에만 몰두하는 게 아니라 4년 내내 당원들과 함께 싸울 수 있는 사람을 공천하는 게 정당의 목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선출직 공직자 평가 혁신 TF는 사무총장인 정희용 위원장과 김승수 원내운영수석부대표, 서천호 전략기획부총장 등 원내외 인사 8인으로 구성됐다.
TF는 현역 의원을 비롯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선출된 시도 지사 등 국민의힘 소속 현역 선출직 공직자 전원을 평가하는 기준을 마련하게 된다.
당내에서는 장 대표가 2028년 총선 대비 작업을 명분으로 TF를 띄우면서 당 대표 권한 강화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정 사무총장은 "제대로 싸운 분들이 공천될 수 있고, 당원 평가가 반영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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