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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OT 카드분석] 신한카드, 상반기 실적 반등…내실 강화 바탕 '차세대 결제' 승부수

전지수 인턴 2026-07-30 06:00:00
상반기 순익 뚜렷한 회복세…신용판매 1위·연체율 안정화로 내실 증명 고금리 조달 비용 압박 등 외부 요인은 잠재적 리스크 미래 결제 역량 내재화로 하반기 주도권 확보
[제작=Gemini]

[경제일보] 신한카드가 대규모 비용 부담을 털어내고 신용판매 경쟁력과 건전성 관리를 바탕으로 상반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조달비용 상승 등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앞으로 그룹 통합 플랫폼과의 연계, 차세대 결제 역량 강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느냐가 하반기 실적 방어와 시장 주도권 경쟁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5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했다. 지난 1분기 실적 감소의 원인이던 희망퇴직 관련 대규모 비용이 2분기 들어 상당 부분 해소되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인데 따른 것이다. 특히 2분기 당기순이익만 1380억원에 달해 직전 분기 대비 19.5%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24.2% 늘어난 수치로 주요 카드사 가운데 가장 가파른 2분기 성장세를 기록했다.

실적 반등을 이끌어낸 핵심 원동력으로는 회원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 신용판매 경쟁력과 자산 건전성 관리가 꼽힌다. 신한카드의 올해 상반기 개인과 법인을 합친 신용판매 실적은 84조112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 늘어나며 업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지난 5월 기준 월간 법인카드 이용액 부문에서도 처음으로 선두에 오르며 기업 시장 공략의 성과를 입증했다.

건전성 지표도 크게 개선된 모습이다. 신한카드는 지난달 말 기준 연체율 1.21%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0.09%포인트(p) 감소한 수치다. 또한 철저한 위험 관리를 통해 상반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을 4721억원으로 축소하며 전체적인 이익 성장을 뒷받침했다. 고비용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마케팅 비용을 선제적으로 감축한 점도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 아울러 카드 모집 비용은 1280억원으로 줄었고 광고선전비 역시 387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반면 비용 지출 여파로 금융지주 내 이익 기여도가 줄어든 점은 약점으로 분석된다. 신한카드의 올해 상반기 판매관리비는 428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8.4% 급증하며 실적 상승세의 발목을 잡았다. 반면 신한금융지주는 비이자이익 확대 등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신한카드의 실적 개선세가 지주 전체의 거센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며 지주 내 순이익 기여도는 7.4%로 지난해 동기 대비 0.7%p 하락했다.

신한카드는 상반기 누적 순이익 규모 면에서도 2534억원을 기록하며 3105억원을 기록한 삼성카드에 밀려 1위 탈환에 실패했다. 개인 신용판매 부문에서는 점유율 1위를 지켰지만 2위인 삼성카드와의 격차가 0.18%p까지 좁혀진 상태다.

외부적인 위협 요인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여전채 금리가 4.5% 선을 넘나들며 카드업계 전반의 자금 조달 비용에 대한 압박이 점차 커지고 있다. 카드사는 수신 기능이 없어 채권 발행으로 대부분의 자금을 조달해야 해 금리 인상은 장기적인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위험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발생한 가맹점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금융당국의 제재가 내려질 가능성도 신한카드의 하반기 실적에 불안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런 불확실성 속에서도 신한카드는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기회 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신한카드는 미래 핵심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그룹 통합 플랫폼 'New 슈퍼SOL' 연계 강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에이전틱 페이먼트 기술 확보 등을 주요 전략으로 추진 중이다. 플랫폼 연계를 바탕으로 기존 회원 기반을 공격적으로 넓히고 차세대 결제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비용 통제로 억눌러왔던 마케팅 역량을 하반기에 다시 집중해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설 가능성도 존재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페이먼트 본원적 경쟁력 제고를 위해 회원 기반과 법인 영업 경쟁력 강화 등을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라며 "미래 지불결제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그룹 디지털 플랫폼 'New 슈퍼SOL'과의 유기적 협업 강화를 비롯해 스테이블코인, 에이전틱 페이먼트 등 새로운 지불결제 수단 핵심 역량 내재화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