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안정지수가 '주의' 단계에 진입했다. [표=한국은행]
26일 한국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금융안정지수는 올해 3월 이후 상승해 지난달 주의 단계(8∼22)인 8.3을 나타냈다. 금융안정지수가 주의단계에 진입한 것은 중국 증시와 국제유가가 폭락했던 2016년 2월(11.0) 이후 3년 6개월 만이다.
한은은 금융안정지수 상승 배경에 대해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등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경제주체의 심리 위축, 자산시장에서의 불확실성 증대가 주로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가계부채는 2분기 말 기준 1556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늘어 증가세가 둔화했다. 2분기의 가계부채 증가율은 2004년 3분기 말(4.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전년 대비 2.4%포인트 오른 159.1%(한은 추정치 기준)로, 여전히 소득 증가속도가 부채 증가속도에는 미치지 못했다.
문제는 비수도권의 가계부채 건전성이 2017년부터 점차 저하하고 있는 것이다. 전체 가계대출 가운데 비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말 39.4%에서 올해 2분기 말 43.5%로 커졌다. 수도권의 담보인정비율(LTV)은 2012년 49.8%에서 올해 2분기 말 49.4%로 떨어진 반면, 이 기간 비수도권의 LTV는 50.1%에서 56.2%로 상승했다.
집값이 크게 오른 수도권과 달리 경남권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한 비수도권의 주택가격 하락이 담보가치를 떨어뜨려 비수도권 가계대출의 질을 더욱 악화시킨 것이다.
소득에 견준 원리금 상환 부담을 가리키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역시 비수도권(37.1%)이 수도권(36.3%)보다 높았고, DSR가 100%를 초과하는 대출 비중도 비수도권(32.6%)이 수도권(27.3%)을 상회했다.
특히 비수도권 취약차주의 연체대출 비중이 2016년 말 20.5%에서 2분기 말 27.7%로 상승했다. 한은은 "비수도권 대출 비중이 높은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리스크 관리 강화 등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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