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 조감도 [사진=국토교통부]
[경제일보]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 부지조성 공사가 기본설계 단계에 접어들었다. 사업 추진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동남권 관문 공항 건설 프로젝트가 첫 실질적인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9일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부산 강서구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에서 입찰 참가 자격 사전심사(PQ)를 통과한 대우건설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현장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는 오후 2시부터 진행됐으며 약 20개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행사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는 총 사업비 약 10조7000억원 규모의 대형 국책 인프라 사업이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인근 해역을 매립해 공항 부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동남권 관문 공항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대형 해상 매립과 연약 지반 처리 등 고난도 토목 공정이 포함돼 있어 국내 건설 사업 가운데서도 규모와 난도가 높은 사업으로 꼽힌다.
설명회는 기본설계 착수를 의미하며 발주처는 사업 추진 방향과 설계·시공 과정에서 지켜야 할 기준, 입찰 조건 등을 설명하고 입찰안내서의 주요 내용을 전달했다. 대형 인프라 사업의 설계 단계에 앞서 발주기관과 시공 참여 업체 간 사업 원칙을 정리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대우건설이 이끄는 컨소시엄은 이날 설명회를 시작으로 기본설계 작업에 들어간다. 기본설계는 약 6개월 동안 진행될 예정이며 설계 결과는 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회의 검토를 받게 된다. 심의 과정에서 설계 적정성이 확인되면 이후 실시설계 단계가 이어진다. 실시설계 역시 약 6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 일정 단축을 위해 일부 공정은 설계와 병행해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공단은 공사 현장 울타리 설치와 현장 사무소 구축 등 초기 준비 공정의 경우 기본설계가 마무리되는 시점인 오는 10월부터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사업 준비 기간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사업에는 총 19개 건설사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했다. 주관사는 대우건설로 지분율은 55%다. HJ중공업과 중흥토건이 각각 9% 지분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동부건설과 BS한양이 각각 5%, 두산건설이 4%를 맡는다. 부산과 경남 지역 건설사 13곳도 컨소시엄에 참여해 지역 건설업계의 관심을 반영했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는 공사 기간과 기술적 난도에 대한 논란이 이어져 왔다. 해상 공항 건설 특성상 공사 기간이 길고 기상 조건에 따른 변수가 많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발주처는 전문가 자문과 업체 의견을 반영해 공사 기간을 설정한 만큼 일정 수행에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박용남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사업총괄처장은 설명회에서 공사 일정과 관련해 “전문가 검토와 업체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설정된 공기이기 때문에 천재지변이 없는 한 계획된 일정대로 추진하는 데 무리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업계에서는 이번 설계 착수가 가덕도신공항 사업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정책적 논쟁과 입찰 절차가 이어지며 사업 추진 속도가 더디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설계 단계가 시작되면서 사업이 실제 건설 단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해상 공항 건설 경험이 풍부한 국내 건설사들이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술적 역량이 사업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Copyright © 경제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현장] 코딩 몰라도 된다…이세돌 한마디에 20분 만에 바둑앱 만든 에이전틱 AI](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6/03/09/20260309154603610005_388_136.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