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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자동차그룹, S&P 글로벌 지속가능성 연보 등재…中 완성차 최초

김아령 기자 2026-03-11 09:46:47
지리자동차그룹 [사진=지리자동차그룹]

[경제일보] 중국 자동차 기업 지리자동차그룹이 글로벌 신용평가 기관 S&P 글로벌의 지속가능성 평가에서 주요 기업군에 포함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중국 완성차 업체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글로벌 지속가능성 연보에 이름을 올린 사례로, 전동화 확대와 친환경 경영을 중심으로 한 중국 자동차 기업의 전략 변화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자동차업계와 S&P 글로벌 발표에 따르면 지리자동차그룹은 ‘2026 글로벌 지속가능성 연보’에 중국 자동차 제조사 가운데 최초로 이름을 올렸다.
 
해당 연보는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을 평가하는 기업 지속가능성 평가(CSA) 결과를 기반으로 작성되는 보고서다.
 
올해 CSA에는 전 세계 약 9200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자동차 산업에서는 78개 완성차 업체가 평가 대상에 포함됐다. 이 가운데 글로벌 지속가능성 연보에 이름을 올린 자동차 제조사는 8곳에 그쳤다.
 
지리자동차그룹은 이들 기업 가운데 5위를 기록하며 ESG 경영 체계와 환경 전략 측면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리자동차그룹은 동시에 CSA 평가에서 전년 대비 가장 큰 개선을 보인 기업에게 부여되는 ‘인더스트리 무버’ 등급도 획득했다. 해당 등급은 산업 내 평가 점수 상승 폭이 가장 큰 기업에게 주어지는 항목으로 ESG 경영 체계 개선 속도를 반영하는 지표다.
 
지리자동차그룹은 최근 몇 년 동안 친환경 기술 투자와 전동화 전략을 확대하면서 ESG 관련 평가 지표 개선에 집중해 왔다. 회사 측은 이러한 성과가 지주사인 지리홀딩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원 지리(One Geely)’ 전략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원 지리 전략은 그룹 계열사 간 협력과 글로벌 사업 역량을 강화해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전략에는 전동화 확대와 친환경 생산 체계 구축, 공급망 탄소 배출 저감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지리자동차그룹은 향후 5년 동안 제품 생산부터 사용, 폐기 단계까지 전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주요 생산 공장의 탄소중립 달성과 친환경 소재 적용 확대, 에너지 절감 기술 개발 등도 전략에 포함됐다.
 
공급망 관리 측면에서도 ESG 기준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주요 협력사를 대상으로 탄소 감축 로드맵 수립을 지원하고 친환경 조달 기준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공급망 전체의 탄소 배출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지리자동차그룹은 전동화 브랜드 확대를 통해 ESG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그룹 산하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를 중심으로 전기차 사업을 확대하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전기차 개발과 함께 배터리 기술, 친환경 소재, 재활용 체계 등 전동화 생태계 구축에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서 ESG 경영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부각되는 흐름과 맞물려 있다.
 
지리자동차그룹은 S&P 글로벌 지속가능성 평가에서도 꾸준히 점수를 높여 왔다. 매년 발표되는 중국판 지속가능성 연보에서는 지난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 연속 가장 높은 CSA 점수를 유지했다.
 
지난해에는 중국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CSA 점수 기준 상위 1% 기업에 포함되기도 했다. 이는 글로벌 기업들과 비교해도 ESG 평가 지표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자동차 산업에서는 전동화 전환과 함께 ESG 기준이 기업 경쟁력을 평가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탄소 배출 규제와 친환경 투자 요구가 동시에 강화되면서 완성차 업체들은 생산과 공급망 전반에서 환경 기준을 강화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지리자동차그룹 관계자는 “ESG가 자동차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평가하는 주요 기준이 된 상황에서 S&P 글로벌로부터 지속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은 의미가 있다”며 “전동화 브랜드와 친환경 기술을 중심으로 ESG 경영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