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 "고강도 원가 혁신 추진"…턴어라운드 승부수

우용하 기자 2026-03-26 13:41:11
정기주총 전 안건 통과…김 대표 재선임 지난해 당기순손실 9161억…올해 반등 총력 자사주 소각 단행…주주환원 확대 검토
대우건설 을지로 사옥 [사진=대우건설]

[경제일보]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가 “고강도 원가 혁신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강도 높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체질 개선을 통해 실적 반등과 주주가치 회복에 나서겠다는 의지다.
 
26일 대우건설은 제26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변경과 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모든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김보현 대표는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며 3년 임기를 이어가게 됐다.
 
이번 주총은 실적 부진 이후 첫 공식 주주 소통 자리라는 점에서 주목됐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연결 기준 916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시기에 확보한 일부 프로젝트의 원가율 상승과 부동산 시장 양극화 영향이 컸다는 설명이다.
 
김보현 대표는 “회사는 현재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올해에는 실적 턴어라운드를 통해 반드시 신뢰에 보답하게다고”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경영목표로 수주 18조원, 매출 8조원을 제시했다. 수주 기준으로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도 병행한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건축 부문에서 1만8834세대를 공급하며 2년 연속 주택공급 1위를 기록했다. 토목 부문에서는 가덕도 신공항 부지조성 공사를 추진하며 최근 수의계약 대상자로 선정돼 대형 국책사업 수행 능력을 입증했다.
 
해외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투르크메니스탄 비료공장 착공을 통해 중앙아시아 시장에 진출했고, 체코 원전 사업도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수익 기반을 다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배구조 개선도 함께 이뤄졌다. 이번 주총에서는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 삭제 등 정관 변경이 의결됐다. 주주 권익 보호와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주주환원 정책도 병행한다. 대우건설은 지난 3월 약 470만주의 자사주를 소각했다. 회사는 향후 실적이 안정화되는 시점에 배당 등 추가적인 주주환원 방안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의 어려움은 회사를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며 “대우건설의 전 임직원은 하나 된 마음으로 주주가치제고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