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LG전자가 항균 기능성 신소재 'LG 퓨로텍'을 앞세워 사업 영역을 소재 산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가전 중심의 B2C 구조에서 벗어나 산업 전반에 적용 가능한 B2B 소재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21일부터 나흘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산업소재 전시회 '차이나플라스 2026(Chinaplas 2026)'에 참가해 항균 기능성 신소재 'LG 퓨로텍(LG PuroTec)'을 선보인다.
LG전자가 신소재 사업에 힘을 싣는 배경에는 가전 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있다. 글로벌 가전 시장은 성숙 단계에 접어들며 성장률이 둔화되고 가격 경쟁과 원가 부담이 동시에 커지고 있다. 이 같은 환경에서 기업들은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B2B 사업 비중 확대에 나서고 있다.
특히 소재 사업은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 가능해 시장 확장성이 높고 고객사가 늘어날수록 매출이 누적되는 구조를 갖고 있어 장기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는다. 회사는기존 가전에서 축적한 항균 기술을 기반으로 신소재 사업에 진입하며 새로운 성장 축을 구축하고 있다.
LG 퓨로텍은 유리를 분쇄한 파우더 형태의 기능성 소재로 플라스틱·페인트·고무 등에 첨가할 경우 항균·항곰팡이 기능을 부여한다. 핵심은 소량 첨가로 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범용성이다. 특히 투명성이나 난연성 등 기존 소재의 물성을 유지하면서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이 가능하다.
실제로 LG전자는 가전뿐 아니라 건축자재, 의류, 위생용품, 식품 포장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이는 특정 제품에 종속되지 않고 산업 전반으로 확장 가능한 '플랫폼형 소재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LG전자의 행보는 단순 신사업 진출을 넘어 밸류체인 확장 전략으로 해석된다. 기존에는 완제품 중심 사업 구조였다면 이제는 소재 단계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는 제품 판매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다양한 제조업체에 소재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수익 모델을 다변화하려는 시도다.
특히 소재 사업은 고객사 확대와 함께 매출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어 중장기적으로 가전 사업 이상의 성장성을 확보할 수 있는 영역으로 평가된다.
LG전자는 빠른 시장 선점을 위해 생산능력 확대와 기술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창원에 연간 4500톤 규모 생산 설비를 구축했으며 베트남 하이퐁에 추가 생산 거점도 마련 중이다. 또한 400건 이상의 관련 특허를 확보하고 유럽·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규제 인증도 통과하며 글로벌 시장 진입 기반을 마련했다. 이는 단순 기술 개발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사업화 단계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기능성 소재 시장은 이미 글로벌 화학·소재 기업들이 경쟁하고 있는 영역이다. 특히 항균 소재는 위생 기준 강화와 맞물려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동시에 경쟁도 치열한 분야다. LG전자는 '가전에서 검증된 기술'이라는 차별화 요소를 앞세우고 있다. 실제 사용 환경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재 성능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와 더불어 국제 시험인증기관 SGS Korea(한국 에스지에스)와 협력해 국제 인증을 개발하는 등 신뢰성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LG전자는 퓨로텍을 넘어 유리 파우더 기반 소재 확장에도 나서고 있다. 해양 생태계 복원에 활용되는 '마린 글라스'와 계면활성제 없이 세탁이 가능한 '미네랄 워시' 등이 대표적이다. 이는 단순 기능성 소재를 넘어 친환경 소재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중장기적으로 LG전자의 소재 사업은 단순 보완 사업이 아닌 핵심 성장 축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B2B 중심 수익 구조가 강화될수록 실적 안정성과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될 수 있다.
LG전자의 이번 행보는 가전 기업이 기술 기반을 활용해 소재 산업으로 확장하는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제품을 만드는 기업에서 재료를 공급하는 기업으로의 전환이 시작됐다는 의미다.
LG전자 관계자는 "신소재 사업은 기존 가전 사업의 연장선이라기보다 별도의 성장 축으로 육성하고 있는 영역"이라며 "항균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이 확대되면서 사업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정 산업군에 국한되기보다 건자재·의류·포장 등 여러 분야에서 동시에 적용이 확대되는 구조로 2023년 이후 매년 두 배 이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베트남 생산 거점 구축 역시 단순 생산 확대를 넘어 글로벌 고객 대응과 해외 사업 기반 강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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