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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 "알파고가 연 AI 시대

선재관 기자 2026-04-29 14:13:28
AI 산업혁명 10배 파급력 구글이 다시 한국을 주목하는 이유 알파고 10년만에 만난 이세돌과 허사비스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와 이세돌 9단이 29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구글 포 코리아 2026'에 참석했다.[사진=구글]

[경제일보] 10년 전 인공지능(AI)의 충격을 던졌던 '알파고'의 아버지와 그에 맞선 인간 최고수가 서울에서 다시 만났다. 

구글코리아(사장 윤구)가 29일 개최한 '구글 포 코리아 2026' 행사는 단순한 재회가 아니었다. 이는 알파고가 연 AI 시대의 한 막을 닫고 범용인공지능(AGI)이라는 새로운 미래를 한국과 함께 열겠다는 구글의 공식 선언이었다.

이날 행사의 중심에는 단연 데미스 하사비스(Demis Hassabis) 구글 딥마인드 CEO와 이세돌 9단(울산과학기술원 특임교수)의 대담이 있었다. 하사비스 CEO는 "10년 전 서울에서 알파고는 AI의 잠재력을 입증했고 과학적 난제를 해결할 기술적 토대를 마련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알파고가 개척한 기술은 이제 AGI로 가는 길을 열고 있으며 이는 인류에게 새로운 발견의 황금기를 열어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의 시선은 바둑판을 훌쩍 넘어 현실 세계의 물리적 AI와 로보틱스를 향했다.

 
윤구 구글코리아 사장은 29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구글 포 코리아 2026'에 참석했다.[사진=구글]

윤구 구글코리아 사장은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제미나이 이용량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라며 "이용자의 82%가 AI를 성장을 돕는 파트너로 정의하는 AI 퍼스트무버 국가"라고 강조했다. 하사비스 CEO 역시 한국을 차세대 로보틱스와 제조 자동화의 글로벌 선도 국가로 꼽으며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구글은 말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내놓았다. 윤구 사장은 청년부터 개발자 스타트업까지 아우르는 통합 AI 교육 브랜드 'AI 올림'을 공식 발표했다. 이와 함께 국내 학계와 연구기관이 구글의 세계적 전문가들과 협력할 물리적 거점인 '구글 AI 캠퍼스' 설립 계획을 밝혔다. 

이는 지난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맺은 '국가 AI 파트너십'의 핵심 축이다. 서울대 카이스트 등과 협력해 생명과학 에너지 기후 분야에서 구글의 AI 모델을 활용한 공동 연구를 시작한다.

구글 AI의 진화 방향도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캐롤리나 파라다(Carolina Parada) 구글 딥마인드 로보틱스 시니어 디렉터는 로보틱스 모델 '제미나이 로보틱스 1.6'을 소개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 '스팟'에 이식된 AI는 이제 인간의 복잡한 명령을 이해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교육 분야에서는 정답 대신 스스로 답을 찾는 과정을 돕는 AI 모델 '런LM(LearnLM)'이 공개됐다.

한편 본 행사에 앞서 29일 오전에는 별도의 조찬행사도 열렸다. '2026 리더스 AI 라운드테이블'로 명명된 이 자리에는 카림 아유브(Kareem Ayoub) 구글 딥마인드 부사장이 참석했다. 현대자동차그룹 LG전자 CJ ENM·올리브영 GS리테일 같은 국내 주요기업 관계자들도 함께하며 AI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