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케이뱅크, 1분기 순익 106.8% 급증…성장·건전성 동반 개선

방예준 기자 2026-04-30 17:14:11
여신 10.7% 확대…연체율·대손비용률 모두 하락 기업대출 포트폴리오 고도화…스테이블코인 사업 역량 강화도 병행
서울 중구 소재 케이뱅크 본사 전경 [사진=케이뱅크]
[경제일보] 케이뱅크가 상장 이후 첫 실적에서 2배 이상 성장한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 33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161억원) 대비 106.8% 급증한 금액이다.

같은 기간 케이뱅크의 전체 고객은 1607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54만명 증가했다.

영업 규모는 수신과 여신도 모두 성장세를 보였다. 1분기 수신 잔액은 28조2200억원으로 전년 동기(27조8000억원)보다 1.5% 증가했다. 파킹통장 '플러스박스'를 포함한 개인 요구불예금과 예·적금이 함께 늘면서 수신 잔액 확대를 이끌었다.

여신 잔액은 18조7500억원으로 전년 동기(16조9400)억원보다 10.7% 증가했다. 가계대출 관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개인사업자 중심의 기업대출 확대 전략이 성과를 내며 여신 성장을 견인했다. 기업대출 잔액은 1년 새 1조3100억원에서 2조75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고 최근 5개 분기 연속 잔액 순증 규모도 확대됐다.

1분기 영업이익은 324억원으로 전년 동기(156억원)보다 108% 늘었다. 이 중 이자이익은 1252억원으로 전년 동기(1085억원) 대비 15.4% 확대됐다.

대출자산 성장·금리 환경 변화·조달 구조 개선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된 영향이다. 1분기 케이뱅크의 순이자마진(NIM)은 1.57%로 전년 동기(1.41%) 대비 0.16%포인트(p) 상승했다.

1분기 비이자이익은 142억원으로 전년 동기(137억원)보다 4.1% 증가했다. 비이자이익 성장의 주요 요인은 △체크카드 수익 확대 △제휴 신용카드 발급 수수료 증가 △연계대출·광고 플랫폼 수익 성장 △채권매각이익 확대 등이다.

또한 건전성 개선에 힘입어 대손비용 부담도 완화됐다. 지표도 연체율은 지난해 1분기 말 0.66%에서 올 1분기말 0.61%로 낮아졌고,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1%에서 0.58%로 내렸다.

이에 따라 1분기 대손비용은 501억원으로 전년 동기(539억원) 대비 7.6% 감소했다. 대손비용률도 1.09%로 전년 동기(1.31%)보다 0.22%p 하락했다. 

안정적인 이익 창출과 자본 확충 등에 힘입어 올 1분기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21.47%로 전년 동기(14.39%) 대비 7.08%p 성장했다.

상생금융 지표도 규제 기준 이상을 유지했다. 케이뱅크의 1분기 평균 중저신용대출 잔액 비중은 31.9%, 중저신용대출 신규 취급 비중은 33.5%로 각각 규제 기준인 30%, 32%를 넘겼다.

케이뱅크는 올해 기업대출 포트폴리오 고도화·디지털 자산 사업 역량 강화에 나선다. 기업대출의 경우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 구조 정교화 △자금용도 적용 범위 확대 △대형 플랫폼 전용 제휴 상품 출시 등을 추진한다. 또한 지역 신용보증재단과 협력을 통해 보증서 기반 대출도 확대하기로 했다.

스테이블코인 사업은 주요 글로벌 은행이 참여하는 해외 송금·결제 실험 프로젝트 '팍스프로젝트' 2차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자체 개발 해외 송금 모델을 바탕으로 아시아 주요국에서 기술 적용 가능성·사업 타당성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올해 1분기는 선제적인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를 통해 성장 기반을 강화한 시기"라며 "향후 기업금융 포트폴리오를 한층 고도화하고, 스테이블코인 등 글로벌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차별화된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