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이 결렬될 경우 반도체 생산 차질뿐 아니라 소재·부품·장비 납품과 공정 지원을 맡는 협력사로도 여파가 번질 수 있어 업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오는 11~12일 사후조정 절차를 통해 협상에 나선다. 사후조정은 노동쟁의 조정 절차가 끝나 노조가 쟁의권을 가진 상황에서 노사 양측 동의로 노동위가 다시 분쟁 조정을 진행하는 절차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임금 협약을 위한 교섭을 진행했으나 성과급 기준에 대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며 지난 3월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이후 노조는 주요 노조로 이뤄진 공동교섭단을 공동투쟁본부로 전환하고 오는 21일부터 18일간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이번 협상의 주요 쟁점은 성과급 산정 방식과 재원이다. 노조 측은 초과이익성과급(OPI) 산정 방식 투명화와 성과급 상한 해제, 영업이익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확보하는 방안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국내 업계 1위 수준의 성과를 기록할 경우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마련하겠다고 제안했다. 이 외에도 총 6.2%의 임금 인상률(기본 4.1%·성과 2.1%)과 최대 5억원 직원 주거 안정 지원 제도, 자녀출산 경조금 상향 등 복지도 제시했다.
이런 상황에서 노조 내부 갈등도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 2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내부에서는 사내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조에 위임한 교섭권을 회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업노조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성과급 투쟁에 집중하면서 완제품 사업을 맡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 조합원 요구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삼성전자 동행노조도 지난 4일 공동교섭단에서 공식 이탈한 상태다.
협력사들은 총파업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 협력사들은 장비 반입 납기를 앞당기는 등 생산 차질에 대비해 운영 스케줄을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품·장비 납품 일정을 조정해 총파업 진행 시 생산 차질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목적이다.
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4년 기준 삼성전자의 1차 협력회사는 1061개, 2·3차 협력회사는 693개로 집계됐다. 반도체 산업은 소재·부품·장비 등 각 분야에서 중소·중견 협력사와 연결돼 있어 삼성전자 생산 일정에 따라 이들 기업도 영향을 받게 된다.
업계 안팎에서는 총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생산 차질과 기업가치 하락 등을 포함한 피해 규모가 수십조 원대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반도체 공정 특성상 특정 라인에서 차질이 발생하면 정상 재가동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추가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고용 불안 우려도 제기된다. 생산 차질이 장기화할 경우 중소 협력사를 중심으로 비정규직·파견 인력 고용 불안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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