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대차 무뇨스 "로보틱스·자율주행 투자 확대"…韓 핵심 거점 육성

김아령 기자 2026-06-26 14:50:08
2030년까지 국내 125조 투자…연구개발·미래사업 집중 "아반떼는 현대차 경험의 시작"…엔트리 모델 전략 강화 中 브랜드 공세에도 자신…디자인·성능 앞세워 경쟁력 확보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진=연합뉴스DB]

[경제일보] 현대자동차가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대한 국내 투자를 확대한다. 한국을 글로벌 기술 개발과 생산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는 동시에 미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은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6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차량 개발뿐 아니라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등 기술 투자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은 의심할 여지 없이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현대차의 노하우와 기술을 해외로 수출하는 생산 거점 역할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경쟁이 치열해지고 기술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한국 시장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관련 기술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간 국내에 총 125조2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연구개발과 미래 사업, 생산시설 확충 등을 중심으로 투자해 미래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무뇨스 대표는 이날 세계 최초로 공개한 신형 ‘디 올 뉴 아반떼’의 의미도 설명했다. 그는 “아반떼는 고객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선택하기 전에 경험하는 엔트리 모델인 만큼 현대차에 매우 중요한 차종”이라며 “보다 많은 소비자가 현대차 브랜드를 처음 경험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전쟁 등 국제 정세가 복잡하고 인플레이션도 이어지고 있지만 현대차는 모빌리티 기업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선택지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객들이 현대차를 경험한 뒤 팰리세이드와 제네시스까지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고객 여정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자동차 업체와의 경쟁에 대해서는 가격 인하 경쟁보다 상품성과 브랜드 경험을 앞세우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무뇨스 대표는 “가격 경쟁력도 중요하지만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가격 정책뿐 아니라 디자인과 성능 등 전반적인 고객 경험을 높이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