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바이오USA 부스 전경.[사진=셀트리온]
[경제일보] 국내 바이오 대기업 셀트리온이 세계 최대 바이오 행사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파트너링 성과를 올리며 차세대 성장 전략을 본격화했다. 단순한 바이오시밀러 기업을 넘어 신약 개발과 인공지능(AI) 기반 연구 역량까지 전면에 내세우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상 강화에 나선 모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지난 22일(현지 시간)부터 25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6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에 참가해 총 180건이 넘는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셀트리온이 2010년 이후 17년 연속 참가해 온 바이오USA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다. 행사 기간 동안 약 2000명 이상의 방문객이 부스를 찾은 것 역시 역대 최대 수준이다.
바이오USA는 전 세계 1500여 개 제약·바이오 기업과 투자자, 연구기관이 참여하고 2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글로벌 최대 규모 행사다. 이 자리에서 셀트리온은 기존 주력 사업인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항체약물접합체(ADC), 다중항체(MsAb) 등 신약 파이프라인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의지를 분명히 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신약 개발 기술이 전면에 부각됐다. 셀트리온은 ADC와 다중항체 분야 실무진을 직접 투입해 글로벌 제약사 및 바이오텍과 공동개발, 기술협력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기존 복제약 중심에서 벗어나 혁신 신약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AI 기반 신약 개발 역량 역시 주요 화두였다. 셀트리온은 △AI 기반 신규 타깃 발굴 △차세대 항체 설계 기술 △개발 가능성 평가(In silico) △데이터 기반 연구 플랫폼 등을 공개하며 디지털 전환 성과를 강조했다. 실제로 해당 기술들은 신약 개발 기간 단축과 성공 확률 제고를 동시에 겨냥한 핵심 요소로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전해졌다.
생산 경쟁력 강화 전략도 병행됐다. 셀트리온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 글로벌 기업들과 협의를 통해 생산 효율화 및 기술 고도화 방안을 논의했으며 행사 이후에도 협력 관계를 이어갈 방침이다. 연구개발뿐 아니라 제조 경쟁력까지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셀트리온의 이번 성과를 ‘전환점’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이미 입지를 확보한 상황에서 신약과 AI라는 새로운 축을 더하며 성장 동력을 다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글로벌 빅파마들이 차세대 플랫폼 기술 확보 경쟁에 나선 가운데 셀트리온 역시 이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바이오USA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미팅과 방문객 수를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높아진 관심을 체감했다”며 “ADC, 다중항체, AI 기반 기술 등 차세대 성장 동력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발굴한 파트너링 기회를 구체적인 성과로 연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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