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AI가 바꾼 D램 시장…출하량 57% 데이터센터로 향한다

정보운 기자 2026-06-29 10:27:50
서버용 D램 48%·HBM 9% 차지 모바일·PC 중심서 AI 인프라로 수요 이동
[사진=노트북LM]

[경제일보] 인공지능(AI) 확산으로 D램 시장의 수요 구조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전체 D램 출하량의 절반 이상이 서버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데이터센터용으로 공급되면서 모바일과 PC 중심이던 메모리 시장의 무게중심이 데이터센터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체 D램 출하량 가운데 서버용 D램이 48%, HBM이 9%를 차지했다.

서버용 D램과 HBM을 합치면 전체 D램 출하량의 57%에 달한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데이터센터용 메모리 수요가 모바일과 PC를 넘어 시장의 핵심 수요처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적층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인 차세대 메모리로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수적인 제품으로 꼽힌다.

매출 기준으로는 데이터센터 중심 현상이 더욱 뚜렷했다. 서버용 D램과 HBM이 전체 D램 시장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5%로 집계됐다. 데이터센터용 제품이 모바일과 PC용 D램보다 평균판매단가(ASP)와 부가가치가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생성형 AI 확산과 글로벌 빅테크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메모리 시장 구조를 바꾸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업체들은 HBM과 서버용 D램을 중심으로 생산 비중을 확대하며 AI 메모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데이터센터용 D램은 기존 응용처 대비 높은 부가가치를 갖고 있다"며 "AI 인프라 투자가 지속되는 한 관련 수요는 중장기적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