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공공·금융 넘어 법률까지...카카오 전자문서 영토 넓힌다

류청빛 기자 2026-06-30 16:44:07
로앤컴퍼니·하나금융티아이와 협력...법률 문서 유통·보관 체계 구축 카카오톡 기반 송·수신 지원...공공·금융 이어 법률 분야로 확장
지난 10일 이정범 카카오 지갑트라이브 리더(왼쪽), 정재성 로앤컴퍼니 부대표(가운데), 박용해 하나금융티아이 본부장(오른쪽)이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카카오]

[경제일보] 카카오가 카카오톡 기반 전자문서 서비스를 법률 분야로 확대하며 디지털 법률 시장 공략에 나선다. 공공과 금융 분야를 중심으로 성장해 온 전자문서 서비스를 법률 문서까지 확장하면서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전자문서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30일 카카오는 로앤컴퍼니, 하나금융티아이와 법률 분야 전자문서 서비스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법률 문서의 안전한 유통과 보관 체계를 구축하고 이용자 편의성을 높인 디지털 법률 서비스 환경을 공동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추진하는 '2026년 국민 체감 모바일 전자증명 확산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카카오는 공인전자문서중계자로서 사업 주관사로 선정된 로앤컴퍼니와 협력하고, 하나금융티아이는 공인전자문서센터 운영을 맡아 법률 문서의 보관과 관리 체계를 지원한다.

이번 협력으로 카카오는 카카오톡 기반 전자문서 송·수신 채널을 제공한다. 로앤컴퍼니의 법률 플랫폼 '로톡'에서 변호사가 작성한 각종 법률 문서는 카카오톡 전자문서를 통해 상대방에게 전달되며, 관련 문서는 하나금융티아이의 공인전자문서센터에 안전하게 보관된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카카오 전자문서 서비스의 활용 범위가 공공과 금융을 넘어 법률 분야까지 확대될 것으로 분석된다. 법률 문서는 내용증명과 각종 계약서, 법률 고지 등 정확한 전달과 보관이 중요한 만큼 전자문서의 활용 가치가 높은 분야로 꼽힌다. 전자소송과 전자계약 등 디지털 법률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관련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앞서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각종 공공 고지서와 행정 안내, 금융 관련 전자문서 서비스를 제공하며 전자문서 사업을 확대해 온 바 있다.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정한 공인전자문서중계자로서 공공·금융·민간 480여 개 기관에 전자문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자문서 시장을 둘러싼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공공과 금융 분야를 중심으로 형성됐던 전자문서 서비스는 최근 법률과 의료, 기업 간 거래(B2B) 등 전문 분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플랫폼 기업들은 전자문서 전달뿐 아니라 보관과 인증, 유통까지 아우르는 종합 서비스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번 협약으로 카카오는 메신저를 넘어 전자문서 플랫폼으로서 카카오톡의 역할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앤컴퍼니와 공인전자문서센터를 운영하는 하나금융티아이의 역량을 결합해 이용자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고, 법률 문서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정범 카카오 지갑트라이브 리더는 "이번 협약을 통해 카카오톡 전자문서 서비스의 활용 영역을 법률 분야까지 본격 확대하게 됐다"며 "법률 문서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보다 안정적인 전자문서 이용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