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물가 관리에 최우선"…한성숙 첫 비상경제점검회의

권석림 기자 2026-07-02 09:41:31
한성숙 국무총리가 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14차 비상경제점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성숙 국무총리가 "우리 경제는 여전히 위기 상황"이라며 "고유가와 고환율 상황에 더해서 주요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커지고 있어 정부의 밀착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2일 총리로서 첫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주재하고 "미국과 이란은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실무 회담을 이어감에 따라서 국제유가가 전쟁 이전 수준으로 하락하는 등 중동 정세 안정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우선 서민 생활에 부담이 되는 물가 관리에 최우선 집중해야 한다"며 "민생 밀접 품목의 가격 동향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맞춤형 수급 대책을 신속하고 과감하게 집행하는 등 물가 안정에 무엇보다 최우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도 신경 써야 할 것"이라며 "복지부와 행안부가 함께 협력하면 정부가 보유한 공공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위기 가구를 선제적으로 발굴하는 등 복지 전달 체계에 획기적인 변화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중동 정세 안정화에 대비해서 대(對)중동 협력 강화방안도 미리 준비해야 한다"며 "일반 기계, 자동차 등 대중동 수출을 회복시킴과 동시에 전후 복구 노력에 우리가 이바지할 방안 등도 적극 발굴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 경제가 완전히 정상화될 때까지 앞으로도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며 "그렇지만 정부가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비상한 각오로 꼼꼼하게 정책을 추진해 나간다면 더 이른 시일 안에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여 있던 우리 선박 중 26척 중에서 24척이 안전하게 빠져나왔다는 소식에 대해서도 "정부는 남은 2척의 선박과 우리 선원들이 무사히 귀환하도록 끝까지 챙겨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 총리는 1일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장마가 시작됨에 따라 행정안전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 산림청 등 관계 부처와 지방정부에 장마 대비를 지시했다.

그는 "장마·집중호우 등 기상 상황 대응을 위한 비상근무체계를 강화하고 신속한 주민 대피 조치를 위한 연락 체계를 철저히 점검하라"며 "과거 재해 피해로 복구·정비 중인 지역에 대해선 신속히 응급 복구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향후 집중호우로 인한 추가 피해 예방에도 빈틈없이 하라"고 주문했다.

기상청을 향해서는 "장마 관련 기상 상황을 자세히 살펴 상황 발생 시 시민들께 신속하게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재난 문자·마을 방송 등을 통해 국민께 기상 상황 및 대처 요령 등을 반복적으로 안내하고, 작은 위험이라도 감지되면 신속하게 알려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