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명품은 '단독', 오일은 '산지' 따진다…유통가, 더 촘촘해진 프리미엄 취향

정보운 기자 2026-08-21 10:01:43
무신사, 캐나다구스 공식 입점·전용 상품 전개로 영 타깃 공략 올가, 품종·산도·착유·운송까지 관리한 프리미엄 오일 출시
무신사 스토어 캐나다구스 입점 [사진=캐나다구스]

[경제일보] 프리미엄 소비 기준이 '가격표'를 넘어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까지 세분화되면서 유통업계가 브랜드 희소성과 원료·산지·제조 방식 등 카테고리별 차별화 요소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패션에서는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와 플랫폼 단독 상품으로 희소성을 높이고 식품에서는 품종부터 가공·운송 방식까지 품질 기준을 촘촘히 쪼개는 등 소비자가 추가 비용을 지불할 만한 명확한 '프리미엄의 가치'를 만드는 모습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럭셔리 퍼포먼스 브랜드 캐나다구스(Canada Goose)가 무신사에 공식 입점한다. 국내 패션 플랫폼에 캐나다구스가 공식 입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신사는 오는 24일 오전 11시부터 캐나다구스 론칭 기획전을 열고 브랜드 대표 시그니처 컬렉션과 2026년 가을·겨울(FW) 신상품, 무신사에서만 판매하는 단독 상품을 동시에 선보인다.

이번 입점은 무신사의 럭셔리·프리미엄 카테고리 강화 전략과 캐나다구스의 젊은 소비자 접점 확대 전략이 맞물린 결과다. 무신사는 글로벌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것을 넘어 플랫폼 이용자의 취향을 반영한 단독 상품까지 확보해 상품의 희소성을 높였다.

대표적으로 남성 '롯지(Lodge) 후디'와 재킷 등 글로벌 베스트셀러의 FW 신상품을 선보인다. 캐나다구스의 퍼포먼스 헤리티지를 유지하면서 가벼운 레이어링과 감각적인 색상을 적용한 상품을 중심으로 간절기부터 겨울까지 활용할 수 있는 스타일을 제안한다.

무신사 고객만을 위한 제품도 처음 공개한다. 남성 롯지 코치 재킷과 경량 윈드 재킷인 남녀 '액시스 봄버(AXIS BOMBER)' 등을 선보이고 향후에도 플랫폼 단독 상품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캐나다구스의 국내 패션 플랫폼 최초 공식 입점을 통해 젊은 고객들이 글로벌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를 보다 가깝게 경험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브랜드 자체의 가치에 더해 무신사에서만 만날 수 있는 단독 상품을 확대하며 차별화된 프리미엄 쇼핑 경험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ORGA 유기농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아르베키나'와 'ORGA 유기농 발사믹 식초' [사진=풀무원]

식품에서는 프리미엄을 판단하는 기준이 더욱 구체적으로 나뉘고 있다. 풀무원 계열 올가홀푸드는 스페인산 단일 품종 유기농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과 이탈리아산 유기농 발사믹 식초를 출시하며 프리미엄 오일·소스 상품군을 확대했다.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관심과 집에서도 전문점 수준의 음식을 즐기려는 '홈 미식' 수요가 맞물리면서 올리브오일도 단순히 엑스트라버진 여부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품종·산지·유기농 인증·산도·추출 방식 등으로 선택 기준이 세분화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ORGA 유기농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아르베키나'는 스페인에서 재배한 유기농 아르베키나 단일 품종만 사용했다. 수확한 올리브를 2시간 이내에 22도 저온에서 압착하고 산도는 국제 기준인 0.8%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0.3% 미만으로 관리했다. 제조 직후 기준 총 폴리페놀 함량도 500㎎ 이상이다.

생산량보다 품질을 우선한 공정도 적용했다. 국제올리브협회(IOC)가 조사한 평균 착유율 약 19.25%보다 크게 낮은 약 6.6%의 착유율로 생산해 원물의 풍미를 살렸다.

운송 방식도 차별화했다. 일반적인 해상 운송 대신 항공 운송을 적용해 장시간 이동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품질 저하를 줄이고 산지의 신선함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함께 출시한 'ORGA 유기농 발사믹 식초'도 이탈리아산 유기농 인증 포도 농축액을 사용하고 1.31g/㎤ 이상의 고밀도 질감으로 풍미를 강화했다. 샐러드와 치즈, 샤퀴테리 등에 올리브오일과 곁들여 집에서도 간편하게 미식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올가홀푸드 관계자는 "피쿠알에 이어 아르베키나 단일 품종까지 선보이며 프리미엄 오일을 선택하는 소비자의 기준을 한층 세분화했다"며 "앞으로도 품종과 원료, 제조 방식 등 소비자가 품질 차이를 체감할 수 있는 요소를 강화해 프리미엄 오일과 소스 상품군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