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권 이자이익 사상 최대인데…상반기 순익은 13.8조로 감소

우용하 기자 2026-08-23 14:31:00
이자이익 32.2조로 8.3% 증가…반기 기준 역대 최대 비이자이익 2.9조…유가증권 손실에 43.4% 감소
시중은행 ATM. [사진=연합뉴스]

[경제일보] 국내 은행의 올해 상반기 이자이익이 32조원을 넘어서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다만 시장금리 상승으로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적자로 돌아서면서 비이자이익이 크게 줄어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감소했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상반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3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4조7000억원보다 9000억원(6.4%) 감소했다.
 
이자이익은 32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9조7000억원보다 2조5000억원(8.3%) 증가했으며 이는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대출채권 등 이자수익자산이 3628조1000억원으로 6.4% 늘어난 데다 순이자마진(NIM)도 전년 동기보다 0.04%포인트 상승하면서 이자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2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5조2000억원보다 2조3000억원(43.4%) 줄었다. 수수료와 신탁, 외환·파생 관련 이익은 증가했지만 시장금리 상승으로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크게 악화된 영향이다.
 
유가증권 관련 손익은 지난해 상반기 3조2000억원 이익에서 올해 2조5000억원 손실로 전환했다. 이자이익 증가에도 전체 당기순이익이 줄어든 주요 배경이다.
 
비용 부담도 늘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14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000억원(5.4%) 증가했고 대손비용은 3조5000억원으로 3000억원(8.6%) 늘었다. 이자수익 기반은 확대됐지만 시장금리 변화에 따른 유가증권 손실과 비용 증가가 은행권 수익성을 일부 제약한 셈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상황임을 감안해 연체율 상승 등 건전성 악화징후가 나타나는 취약부문 중심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며 “은행권이 예상치 못한 충격에도 건선정을 유지해 안정적 자금공급을 지속할 수 있도록 충당금 적립 등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 유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