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은 지난 2021년부터 수산물 산지 직송을 시작했다. 어획철에 맞춰 갓 잡은 수산물을 현지에서 즉시 포장하고 검수와 검품 작업까지 한 뒤 배송캠프를 거쳐 냉동 탑차로 전국에 배송하는 시스템이다. 오후 1시까지 주문할 경우 이르면 18시간 안에 배송 완료된다.
올해 1∼10월 쿠팡의 산지 직송 수산물 매입 규모는 1060t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을 기준으로 2021년 370t, 지난해 780t이었다.
산지 직송 수산물 품목도 꾸준히 늘었다. 2021년 전복·오징어·새우·과메기 등에 그치던 게 지방자치단체와의 업무협약(MOU)을 확대하면서 올해 기준 꽃게·고등어·갈치·주꾸미 등 30여종으로 다양해 졌다.
지역별로 보면 쿠팡은 충남 태안에서 가장 많은 수산물을 매입했다. 올해 1∼10월 태안에서 사들인 수산물은 420t으로 2021년 같은 시기 매입한 140t의 세 배에 이른다. 봄에는 꽃게·주꾸미, 가을에는 꽃게를 각각 사들였다.
올해 부산에서 매입한 수산물도 390t으로 3년 전보다 두 배로 늘었다. 고등어와 갈치를 많이 사들였다. 전라남도 완도(전복)와 신안군(새우)도 주요 수산물 매입 지역이다.
전남 신안군에서 새우 양식장을 운영하는 박진형 한길수산 대표(41)는 “오픈마켓은 물론 납품가가 들쭉날쭉한 도매시장에선 제 값 받고 상품을 납품하기 어려웠다”며 “(쿠팡 입점 후) 고속성장으로 생산지역을 전남 전체로 확대했고 판매 어종도 늘렸다”고 말했다.
한길수산은 쿠팡에 입점한 2021년과 비교해 올해 매출은 2배 증가한 80~90억원대를 예상하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수산물 산지 직송이라는 유통구조 혁신으로 지역 어가와 동반성장을 하고 있다"며 "산지 직송 수산물 매입을 확대하고 기획전을 수시로 개최해 판로 확대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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