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이재명 정부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을 지명했다. 1976년생 민간 AI 전문가를 국가 R&D 전략의 사령탑에 앉혀 'AI 3대 강국' 도약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파격 인사로 풀이된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23일 배경훈 후보자 지명 사실을 발표하며 "AI 학자이자 기업가로서 초거대 AI 상용화 등으로 은탑산업훈장을 받은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AI 3대 강국' 달성을 위해 어렵게 모신 전문가로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과 함께 AI 국가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로써 먼저 임명된 하정우 수석에 이어 정부 AI 정책의 양대 축을 모두 민간 기업 출신 현장 전문가가 맡게 됐다.
배 후보자는 LG의 초거대 AI '엑사원(EXAONE)' 개발을 총괄한 핵심 인물이다. 광운대에서 전자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고 SK텔레콤 등을 거쳐 LG에 합류한 그는 2021년 엑사원 1.0 공개를 시작으로 산업 현장에 적용 가능한 AI 모델 개발에 집중해왔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하고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이번 인선은 현장 경험을 가진 실무형 전문가를 중용해 경제 위기를 돌파하려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 기조를 재확인시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민과 관의 벽을 허물고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기 위한 특단의 조치"라며 "경제 위기 상황과 5년, 10년 후의 먹거리가 눈에 안 보인다는 두려움도 이번 인사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IT업계는 학계 출신이 아닌 산업 현장을 깊이 이해하는 인물의 입성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단순히 기술 개발을 넘어 산업과 정부를 잇는 '브리지형 인재'로서 AI 정책 수립과 민간 협력에 있어 높은 실행력을 보여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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