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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국민 절반 "집값 떨어질 것"…2030은 상승 전망 더 많아

우용하 기자 2026-03-06 15:32:27

집값 하락 전망 상승보다 우세

정부 정책 평가는 절반 이상 긍정

다주택 규제 필요성 공감 확대

서울 남산 N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 밀집지역. [사진=연합뉴스]

[경제일보] 부동산 시장이 거래 둔화와 관망 분위기 속에 들어선 가운데 향후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매매가격 전망과 달리 전월세 시장에 대해서는 상승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각이 적지 않았고 특히 젊은 세대일수록 주거 불안 인식이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6일 한국갤럽이 지난 3~5일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 동안 주택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본 응답자는 46%로 집계됐다. 반면 상승을 예상한 비율은 29%로 나타났다.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상승 전망보다 1.5배 가량 앞선 것이다.
 
최근 시장 흐름도 이러한 인식과 맞물린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주택자 세제 변화와 매물 증가 등이 맞물리며 일부 지역에서 가격 조정 신호가 나타나면서 단기 상승 기대가 약해졌다는 것이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평가는 비교적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응답자의 51%가 정책 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부동산 안정 의지를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점이 일정 부분 신뢰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다주택자 규제에 대해서는 찬성 의견이 우세했다. 응답자의 62%가 규제가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투자 목적의 주택 보유를 억제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임대차 시장에 대해서는 분위기가 달랐다. 향후 전세나 월세 등 임대료가 상승할 것이라고 본 응답자가 46%로 나타나 매매시장 전망과는 다른 흐름을 보였다. 집값은 안정될 수 있지만 실제 거주 비용 부담은 계속 커질 수 있다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러한 차이는 세대별로 보면 더욱 분명했다. 20대와 30대에서는 집값 상승을 예상한 비율이 다른 연령층보다 높게 집계됐다. 특히 30대의 경우 임대료 상승 전망 비율이 60%를 넘어서는 등 주거비 부담에 대한 우려가 크게 나타났다.
 
부동산 보유세와 관련된 의견은 크게 갈렸다. 세금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34%로 가장 많았지만 세금 인하 또는 현 수준 유지 의견도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나 정책 방향을 둘러싼 사회적 의견이 여전히 엇갈리고 있음을 보여줬다.
 
조사에서는 주택 보유 여부도 함께 확인됐다. 응답자의 59%가 본인이나 배우자 명의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고 무주택자는 41%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인식 변화가 향후 부동산 정책 환경과도 연결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매매시장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는 반면 임대료 상승 우려가 지속될 경우 정책 초점이 매매 규제에서 주거비 안정 대책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매매시장은 정책과 매물 영향으로 관망 흐름이 짙어졌지만 임대차 시장은 여전히 공급 부족 요인이 남아 있다”며 “무주택 가구의 주거 부담을 어떻게 완화하느냐가 향후 정책의 중요한 과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1.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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