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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운임에서 서비스로…HMM, 해운 경쟁 방식 전환 선언

정보운 기자 2026-03-24 14:37:04

종합 물류·친환경·디지털로 확장

슈퍼사이클 이후 체질 전환 가속

24일 HMM 여의도 본사에서 개최된 'HMM 50주년 기념식'에서 최원혁 대표가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HMM]

[경제일보] 글로벌 해운업이 운임 중심의 단순 운송 사업에서 벗어나 종합 물류와 친환경, 디지털 기반 산업으로 재편되고 있다. HMM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며 사업 구조 전환에 나섰다.

HMM은 24일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열고 'Move Beyond Maritime' 비전을 선포했다. 해운을 넘어 종합 물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으로 변화하는 해운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방향성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비전은 해운업의 구조 변화와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근 글로벌 해운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운임 급등으로 '슈퍼사이클'을 경험했지만 이후 운임이 정상화되면서 단순 컨테이너 운송만으로는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어려운 구조로 돌아가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글로벌 선사들은 해운 사업을 넘어 물류, 터미널, 항만 운영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수익 구조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머스크(Maersk)와 MSC 등 글로벌 선사들이 종합 물류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것도 같은 흐름이다.

HMM 역시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종합 물류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전 세계 100여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해상 운송뿐 아니라 물류 전반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디지털 전환(DX)과 친환경 경쟁력 강화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HMM은 빅데이터 기반 선박 운영 시스템을 구축하고 메탄올·LNG 등 친환경 연료 선박을 도입하며 해운업의 구조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해운업은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강화로 친환경 전환이 필수적인 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선박 연료 전환과 탄소 배출 저감 기술 확보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또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운항 최적화와 물류 효율화도 중요한 경쟁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선박 운항 데이터 분석과 물류 시스템 통합을 통해 비용 절감과 서비스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는 추세다.

HMM은 인재 확보와 조직 역량 강화도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해운업이 점차 기술 집약 산업으로 전환되면서 전문 인력 확보가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해운업이 '운임 경쟁'에서 '서비스·기술 경쟁'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단순 운송 능력뿐 아니라 물류 서비스, 디지털 역량, 친환경 대응 능력이 종합적으로 경쟁력을 좌우하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글로벌 경기 변동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은 여전히 해운업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하기 위한 사업 다각화 전략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HMM은 이번 비전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글로벌 선사와의 경쟁에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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