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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대한항공도 4월 비상경영…아시아나 감편까지 FSC 공급 축소

김아령 기자 2026-03-31 14:53:39

인천발 4개 노선 14회 축소…중국·동남아 노선 중심 조정

유가 급등·환율 상승 겹쳐…연료비·외화비용 이중 부담

LCC 중심 감편에서 FSC로 확산…공급 조정 범위 확대

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DB]

[경제일보] 아시아나항공이 국제선 감편에 나선 가운데 대한항공도 4월부터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다. 중동발 유가 급등과 환율 상승이 겹치면서 대형항공사(FSC) 전반으로 비용 통제와 공급 조정이 동시에 확산되는 흐름이다.

3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4∼5월 국제선 4개 노선에서 왕복 기준 총 14편을 감편한다. 대상 노선은 인천발 창춘 7회, 하얼빈 3회, 프놈펜 2회, 옌지 2회다.

이번 감편은 항공유 가격 급등에 따른 연료비 부담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최근 중동 지역 정세 불안으로 항공유 가격이 단기간에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항공사 수익 구조 전반에 부담이 가중된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5일부터 전사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유가 상승과 환율 변동이 동시에 확대되면서 비용 구조 전반을 재점검하고 지출 통제에 나선 상태다.

대한항공도 4월부터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형항공사 양사가 동시에 비상경영에 돌입하면서 고유가·고환율 환경에 따른 비용 압박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국내 항공사들은 4월 이후 일부 노선 운항 축소를 검토하거나 시행하고 있다. 그간 공급 조정은 주로 저비용항공사를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대형항공사까지 감편과 비상경영에 나서면서 대응 범위가 확대됐다.

이번 감편 노선은 중국 동북지역과 동남아 노선에 집중됐다. 수요 대비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구간을 중심으로 공급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항공사는 유류비 상승분을 즉각 운임에 반영하기 어려운 만큼, 노선별 수익성을 기준으로 운항 규모를 조정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항공업계는 현재 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상승하는 구조적 부담에 직면해 있다. 항공유 가격 상승은 연료비 증가로 이어지고, 환율 상승은 외화 결제 비중이 높은 항공사 비용 구조에 추가 부담으로 작용한다.

싱가포르 항공유(MOPS) 기준 가격은 2월 말 배럴당 약 90달러 수준에서 3월 말 190달러 안팎까지 오르며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이 같은 환경에서 항공사들은 유류할증료 인상과 공급 조정을 병행하고 있다. 다만 유류할증료는 반영 시차가 존재하고 수요 위축 가능성도 있어 비용 상쇄 수단으로는 제한적이다.

아시아나항공의 감편 규모는 제한적이지만, 대형항공사까지 공급 조정에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티웨이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대한항공까지 비상경영에 들어가면서 업계 전반의 비용 통제 기조가 강화되는 흐름이다.

아시아나항공은 "고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최소한의 감편을 시행한다"며 "대상 고객에게 변경 항공편 일정을 별도 안내하고, 인접 일자 대체 항공편 및 수수료 면제 제공을 통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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