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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LH, 모아타운 8곳 시공사 선정 추진…7300가구 공급 로드맵 제시

우용하 기자 2026-04-27 16:29:30

민간 건설사 대상 간담회 개최

도심 주택 공급 핵심 모델로 부상

서울스퀘어 3층 컨퍼런스룸에서 진행된 ‘소규모정비 관리지역 활성화를 위한 건설사 소통 간담회’ 참석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LH]

[경제일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 사업을 앞세워 도심 주택 공급 확대에 속도에 나섰다. 제도적 장점과 구체적인 사업 일정까지 공개하며 민간 건설사들의 적극적인 사업 참여를 유인하는 모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H는 최근 민간 건설사를 대상으로 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 간담회를 열고 사업 구조와 향후 시공사 선정 계획을 공유했다. 이른바 ‘모아타운’으로 불리는 소규모 정비사업 모델로 노후 저층 주거지를 블록 단위로 묶어 개발하는 방식이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시공사 선정이 예정된 주요 사업지와 일정이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대상지는 총 8곳, 약 7300가구 규모다. LH는 올해 관악 난곡, 서대문 홍제, 강서 화곡, 금천 시흥2 등 4곳에서 시공사를 선정하고 내년에는 동작 노량진, 성북 종암, 종로 구기, 인천 가정 등 4곳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관리지역 사업의 핵심 경쟁력은 사업성을 높이는 제도적 장치에 있다. 우선 사업 면적을 최대 4만㎡까지 확대할 수 있어 단지 규모를 키우고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다. 이는 소규모 정비사업의 가장 큰 한계로 지적되던 규모의 경제 부족 문제를 보완하는 요소다.
 
사업 추진 방식에서도 차별화된 구조를 갖는다. 설계와 시공을 통합 발주하는 방식이 가능해 사업 기간을 단축할 수 있고 복잡한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다. 일반 재개발·재건축 사업과 비교하면 초기 단계에서의 행정 부담이 줄어드는 셈이다.
 
금융 지원도 중요한 장점으로 꼽힌다. LH의 신용도를 기반으로 주택도시기금 저리 융자를 활용할 수 있어 초기 사업비 부담을 낮출 수 있다. 자금 조달 안정성이 확보되면서 사업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민간 건설사 입장에서도 참여 유인이 커진다.
 
정비계획 수립 절차 일부가 생략되는 점도 사업 속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통상 정비사업은 계획 수립부터 인허가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지만 관리지역은 이러한 과정을 단축할 수 있어 신속한 공급이 가능하다.
 
도심 주택 공급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기존 대규모 정비사업은 주민 갈등이나 사업성 문제로 장기간 지연되는 사례가 많았지만 관리지역은 상대적으로 소규모 단위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어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된다.
 
특히 서울을 중심으로 노후 저층 주거지가 밀집한 지역에서는 관리지역 방식이 공급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모아타운은 서울시가 주도적으로 확대해 온 정책으로 LH 참여를 통해 공공성과 사업 안정성이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LH는 이번 간담회 이후 민간 참여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단순 시공 참여를 넘어 설계, 금융, 운영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을 강화해 사업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공공 지원과 민간 참여가 결합된 관리지역 사업이 향후 도심 공급 정책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주민 동의 확보와 사업성 검증 등 초기 단계에서의 변수는 여전히 남아 있는 과제로 지적된다.
 
박현근 LH 수도권정비사업특별본부장은 “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은 도심 내 신속한 주택 공급을 위한 핵심 사업이다”라며 “간담회를 계기로 사업 규모 확대와 공공 지원책을 널리 알려 우수한 역량을 갖춘 중·대형 건설사들이 적극적으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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