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본사 사옥 전경. [사진=현대백화점그룹]
[경제일보] 현대백화점이 올해 1분기 백화점 부문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뚜렷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패션 중심의 고마진 상품 판매 확대와 외국인 고객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6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의 1분기 백화점 부문 순매출은 63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다. 이는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58억원으로 39.7% 늘어나며 수익성 개선 폭이 크게 확대됐다.
특히 영업이익 증가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속화되고 있다. 2024년 3분기와 4분기 각각 183억원, 237억원 증가에 이어 올해 1분기에는 증가 폭이 385억원까지 확대되며 실적 상승 흐름이 뚜렷해졌다.
회사 측은 고마진 패션 상품군의 판매 호조를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겨울 아우터를 비롯한 패션 매출이 지난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한 데 이어 소비 흐름이 해외 명품 중심에서 국내 브랜드까지 확산되면서 전체 상품군의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외국인 고객 증가 역시 실적을 견인한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더현대 서울의 경우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1% 급증했다. 더현대 서울은 개점 이후 누적 182개국 방문객이 찾으며 쇼핑과 관광을 결합한 대표적인 복합 소비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업계에서는 K-패션, K-뷰티, 식음료(F&B) 등 체험형 콘텐츠가 외국인 관광객 유입을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 쇼핑을 넘어 문화·라이프스타일을 결합한 공간 전략이 실적 성장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면세점 사업도 개선 흐름을 보였다. 현대면세점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3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3억원 개선돼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이후 3개 분기 연속 흑자다.
현대면세점은 최근 인천국제공항 DF2 구역 영업을 시작하며 사업 확장에 나섰다. 기존 DF5·DF7 구역에 더해 화장품과 주류 등 고수익 카테고리를 강화하면서 향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가구·매트리스 계열사인 지누스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누스의 1분기 순매출은 13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2%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301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이는 글로벌 거시경제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미국 시장 수요 둔화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요 고객사의 매트리스 주문 감소가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누스 관계자는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 저항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추가 ODM 수주와 관세 환급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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