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 다목적 코스. 인스트럭터 무전이 들리자 액셀러레이터를 밟아 시속 60㎞까지 속도를 올렸다. 곧바로 브레이크를 힘껏 밟자 차량은 짧은 거리 안에서 자세를 유지한 채 멈춰 섰다. 안전벨트가 몸을 강하게 조였고, 차량은 예상보다 안정적으로 노면을 붙잡았다.
BMW 드라이빙센터 ‘스타터 팩(Starter Pack)’ 프로그램은 단순 서킷 체험보다 실제 도로 위 돌발 상황 대응에 초점이 맞춰졌다. 시트 포지션과 스티어링 휠 잡는 자세부터 긴급 제동과 회피 조작, 언더스티어·오버스티어 대응까지 기본적인 주행 기술을 단계적으로 익히는 방식이다.
이론 교육 이후 다목적 코스와 원선회 코스, 다이내믹 코스를 순차적으로 체험하며 차량 움직임과 하중 이동 변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날 탑승 차량은 순수 전기 4도어 쿠페인 BMW i4였다. 전기차 특유의 즉각적인 가속 반응이 강하게 느껴졌고, 낮은 차체와 무게중심 덕분에 코너 구간에서도 안정적인 움직임이 인상적이었다.
가속 페달을 밟자 차가 지체 없이 앞으로 튀어나갔고, 급제동 상황에서도 차체 균형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회생제동과 기계식 브레이크가 함께 작동하면서 감속도 빠르게 이어졌다.
다목적 코스에서는 긴급 제동과 회피 조작 훈련이 이어졌다. 인스트럭터는 브레이크를 나눠 밟지 말고 한 번에 강하게 밟아야 한다고 반복해서 강조했다.
실제 일반 운전자들은 긴급 상황에서 브레이크를 끊어 밟거나 핸들을 과하게 조작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ABS(잠김방지제동장치)와 차체 자세 제어 시스템을 믿고 차량을 제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원선회 코스에서는 차량이 미끄러지는 상황도 직접 경험했다. 속도를 높인 채 코너에 진입하자 앞바퀴가 바깥으로 밀리며 차량이 원하는 방향보다 크게 돌아나가는 언더스티어 현상이 나타났다. 이어 후륜이 흔들리며 차량 뒷부분이 바깥쪽으로 돌아가는 오버스티어 상황도 이어졌다. 인스트럭터는 “장애물이 아니라 탈출 방향을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시선을 진행 방향으로 옮기자 차량 흐름도 빠르게 안정됐다.
실제로 시선을 진행 방향으로 옮기자 차량 흐름도 빠르게 안정됐다. BMW i4는 배터리가 차체 하단에 배치돼 있어 급격한 조향 상황에서도 차체가 과하게 기울지 않았고, 전자제어 시스템 개입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운전 경력이 길지 않은 초보 운전자도 비교적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전문 인스트럭터들이 무전으로 실시간 코칭을 이어갔고 차량에는 각종 차체 제어·주행 보조 시스템이 적용돼 차량 움직임을 안정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
특히 프로그램은 급제동과 코너링, 미끄럼 제어를 반복적으로 경험하면서 차량 기능을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왜 이렇게 움직이는지’를 몸으로 익히는 과정에 가까웠다. BMW가 강조하는 주행 완성도와 전자제어 기술을 실제 주행 환경에서 체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인상이 강했다.
BMW 드라이빙센터는 다목적·원선회 코스를 비롯해 가속·제동 등 총 8개 코스로 구성된다. 스타터 팩 프로그램은 약 3시간 40분 동안 진행되며 BMW 320i와 M340i, i4, MINI 쿠퍼 S 등이 교육 차량으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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