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6·3 지방선거 본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여야는 광역단체장 선거 결과를 놓고 각기 다른 승리 기준선을 설정하며 개표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단순히 확보한 단체장 수보다 서울과 충청권, 부산·경남 등 핵심 지역의 승패가 향후 정국 주도권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전국 16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9곳 이상 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국민의힘은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8곳 안팎을 접전 지역으로 분류하며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과반 이상의 광역단체장을 확보할 경우 지방선거 승리로 평가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민주당은 서울시장 선거 결과를 이번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은 서울 수성에 성공하거나 충청권에서 선전할 경우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향후 정치 일정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수도 서울은 상징성이 큰 데다 향후 국정 운영과 차기 총선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서울 확보 여부에 따라 정국 주도권 확보와 함께 전국 선거 승리의 상징적 의미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양당 모두 충청권을 핵심 승부처로 꼽고 있다. 대전과 세종, 충남·충북으로 이어지는 충청권은 전통적으로 특정 정당에 일방적으로 쏠리지 않는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이에 선거 때마다 전국 민심의 흐름을 보여주는 '중원 민심'의 바로미터 역할을 해왔다.
정치권에서는 충청권 결과가 향후 정국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역대 주요 선거에서도 충청권 민심은 전국 선거 결과와 비슷한 흐름을 나타낸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경남 지역 역시 주요 관전 포인트다. 국민의힘의 전통적 강세 지역으로 꼽히는 부산·경남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경우 영남 정치 지형 변화 가능성이 제기될 수 있다. 반대로 국민의힘이 안정적으로 수성할 경우 영남권 기반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여야 텃밭의 균열 여부도 관심사다. 국민의힘의 핵심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과 민주당 강세 지역인 전북에서 어느 정도의 득표율 변화가 나타날지가 주목된다. 비록 승패가 바뀌지 않더라도 정당별 득표율 추이는 향후 정치 지형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평가할 때 단순히 광역단체장 숫자만으로 승패를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과 충청권, 부산·경남 등 전략 지역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에 따라 여야가 받아들일 선거 성적표도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개표는 투표 종료 직후 전국 개표소에서 순차적으로 시작된다. 여야는 개표 상황을 지켜보며 선거 결과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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