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기업 투자를 꺼리는 수요를 겨냥해 서브버시브가 테슬라·스페이스X를 뺀 나스닥·S&P 추종 ETF를 신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론 머스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경제일보] 미국 사업가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기업들을 포트폴리오에서 배제한 상장지수펀드(ETF)가 시장에 등장할 전망이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신생 금융사인 서브버시브가 테슬라와 스페이스X 등 머스크 관련 종목을 제외한 채 시장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새로운 ETF 출시 서류를 제출했다.
해당 펀드는 나스닥 100 지수 추종 상품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추종 상품으로 나뉜다. 서브버시브 측은 두 상품의 종목 티커를 각각 'QQNE'와 'SPNE'로 규정했다.
이번 상품 출시는 스페이스X의 이례적인 나스닥 100 지수 편입 직후 이뤄졌다. 앞서 스페이스X는 상장 후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나스닥 100 등 주요 시장 지수에 공식적으로 이름을 올렸다. 적자 상태인 기업이 상장 직후 이처럼 시장 대표 지수에 속하게 된 것은 주요 지수 제공 업체들이 상장 전 패스트트랙 규정을 선제적으로 손질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권에서는 나스닥 100 지수를 따르는 수십조원 규모의 운용자산이 스페이스X로 자연스럽게 흘러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신규 상품은 머스크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가진 투자자들이 기존 대표 지수들의 수익률을 따라가면서도 머스크 관련 회사에는 투자금이 유입되지 않도록 설계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최근 금융시장 일각에서는 펀드 투자와 주식투자의 장점을 결합한 ETF 상품이 과도하게 개인화되어 출시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시장에 새로 나온 ETF는 총 214개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네이트 게라치 노바디우스 자산관리 사장은 "머스크는 양극단의 평가를 받는 인물이기 때문에 ETF 발행사가 이를 이용해 돈을 벌려고 하는 것은 이해가 되면서도 시장을 너무 잘게 쪼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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