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지난해 30대 남성의 비만 유병률이 60%에 육박하며 1년 새 9.9%포인트 상승했다. 20대 남성은 음주 지표가 개선됐지만 담배제품 사용이 늘고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이 떨어지는 등 건강행태 일부가 악화했다.
30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30대 남성의 비만 유병률은 59.0%로 전년 49.1%보다 9.9%포인트 높아졌다. 비만은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인 경우로, 30대 남성 10명 중 약 6명이 해당했다.
남성 전체 비만 유병률은 2024년 48.8%에서 지난해 49.1%로 0.3%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지만 연령별 변화는 달랐다. 50대 남성은 같은 기간 48.1%에서 54.0%로 5.9%포인트 높아졌다. 40대 남성은 61.7%에서 53.3%로 낮아졌으나, 여전히 절반 이상이 비만이었다.
30대 남성의 신체활동과 식생활 지표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2024년 62.9%에서 지난해 61.7%로 1.2%포인트 하락했다. 섭취 에너지 가운데 지방이 차지하는 비중은 30.2%에서 31.0%로 0.8%포인트 높아져 영양섭취기준상 적정비율의 상한선인 30%를 웃돌았다.
20대 남성에서는 담배제품 사용 증가와 신체활동 감소가 두드러졌다. 일반담배와 전자담배 등을 포함한 담배제품 현재사용률은 29.5%에서 33.2%로 3.7%포인트 상승했다.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75.8%에서 64.6%로 11.2%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20대 남성의 월간폭음률은 45.8%에서 37.8%로 8.0%포인트 낮아져 음주 지표는 개선됐다. 지방으로 섭취한 에너지 비중은 28.1%에서 32.1%로 높아지는 등 지표별로 개선과 악화가 엇갈렸다.
중년 남성에서는 만성질환 유병률이 상승했다. 특히 50대 남성의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36.5%에서 45.9%로 9.4%포인트 높아졌다. 당뇨병은 16.6%에서 24.3%로 7.7%포인트, 고혈압은 41.6%에서 47.0%로 5.4%포인트 상승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조사에서 연령별로 중점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할 건강행태와 만성질환이 다르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오는 11월 30일 '2026년 국가건강조사 결과발표회'에서 생애주기별 주요 건강문제에 대한 분석 결과를 공유하고, 관계 부처 및 학계 전문가와 정책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상세 통계보고서와 원시자료는 12월에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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