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활용 확대에 맞춰 개인정보 보호 체계 강화에 나선다. 구성원 대상 교육과 캠페인으로 개인정보 보호 문화를 확산하는 동시에 서비스 기획 단계부터 개인정보 보호를 고려하고 사내 AI 에이전트의 개발·운영 전 과정에서 위험을 관리한다는 구상이다.
30일 SK텔레콤은 '개인정보 보호의 날'과 개인정보 보호 주간을 맞아 구성원들이 업무 과정에서 쌓은 경험을 공유하고 개인정보 보호 실천을 약속하는 사내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전 구성원의 개인정보 보호 실천 서약 참여를 독려하고,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실제 업무에서 적용하고 있는 보호 방법과 경험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구성원들이 개인정보 보호 원칙을 일상 업무에 적용하도록 해 고객정보 관리에 대한 내부 인식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내부 원칙으로 '프라이버시 퍼스트'를 내세우고 있다. AI가 업무에 활용되는 범위가 넓어질수록 개인정보가 처리되는 경로와 방식도 다양해지는 만큼, 구성원의 주의에만 의존하지 않고 업무 절차와 시스템에 보호 원칙을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의 대표적인 사례는 서비스 기획 단계부터 개인정보 보호를 고려하는 '프라이버시 바이 디자인'이다. 개인정보 보호를 서비스 출시 이후의 점검이나 사고 대응에 한정하지 않고 설계 단계부터 반영하는 방식으로 SK텔레콤은 이를 실제 업무 프로세스에 적용하고 있다. 또한 사내 AI 에이전트에 대해서도 개발과 테스트부터 운영, 종료까지 전 생애주기에 걸쳐 위험을 관리하는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에이전트의 활용이 확대되면 업무 데이터에 대한 접근 권한, 개인정보 입력·처리 방식, 생성 결과의 검증 등 관리해야 할 요소도 늘어난다. 이에 AI 도입 여부뿐 아니라 어떤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지, 위험을 어떻게 점검하고 통제하는지가 기업 보안 체계의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통신사업자인 SK텔레콤에 개인정보 보호는 고객 신뢰와도 직결된다. 통신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다양한 고객정보를 처리하는 만큼 정보보호 체계는 서비스 운영의 기본 조건이자 AI 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도 고려해야 할 요소다. SK텔레콤 개인정보 보호 원칙을 구성원 교육부터 서비스 설계, AI 에이전트 관리까지 연결하려는 것도 이러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향후 AI 거버넌스 체계를 고도화하고 학계·유관기관과의 산학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정보보호 투자도 지속할 계획이다. AI 활용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개인정보 보호를 개별 구성원의 주의에만 맡기지 않고 조직 차원의 관리 체계로 정착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정재헌 SK텔레콤 CEO는 이날 사내 인트라넷 메시지를 통해 "AI가 널리 쓰일수록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일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개인정보 보호는 고객 신뢰의 출발점으로 모두가 함께 지켜야 할 원칙"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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