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10월 공휴일을 맞아 나들이나 여행을 계획하는 운전자들이 늘고 있다. 가을에는 장거리 운행이 많아지는 데다 아침과 낮의 기온 차가 커 차량 상태를 미리 살펴볼 필요가 있다. 타이어와 브레이크, 배터리 등 주요 부품을 점검하고 산길이나 지방도로를 달릴 때는 낙엽과 젖은 노면 등 계절에 따른 도로 환경에도 주의해야 한다.
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가을철 장거리 운행을 앞두고 가장 먼저 확인할 부분 중 하나는 타이어다. 기온이 내려가면 타이어 내부 공기압도 낮아질 수 있어 계기판의 공기압 경고등뿐 아니라 실제 공기압이 적정 수준을 유지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차량별 적정 공기압은 운전석 문 안쪽이나 차량 사용설명서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타이어 마모 상태도 살펴야 한다. 타이어가 지나치게 마모되면 제동력이 떨어지고 빗길이나 젖은 노면에서 미끄러질 위험이 커진다. 특히 가을에는 낙엽이 도로 위에 쌓인 뒤 비나 이슬에 젖으면서 노면이 미끄러워질 수 있다. 장거리 운행을 앞두고 타이어 트레드의 마모 정도와 편마모, 균열이나 손상 여부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브레이크 역시 장거리 운행 전 점검해야 할 주요 부품이다. 제동할 때 평소와 다른 소음이 발생하거나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을 때 차량이 제대로 감속하지 않는 느낌이 든다면 패드와 디스크 등 제동계통을 점검해야 한다. 산이나 계곡을 찾는 가을 여행에서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면서 브레이크 사용이 많아질 수 있는 만큼 출발 전 상태를 살펴보는 편이 안전하다.
배터리 상태도 확인해야 한다. 여름철 높은 기온에 장시간 노출된 배터리는 성능이 떨어져 있다가 기온이 낮아지는 가을부터 이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시동이 평소보다 늦게 걸리거나 시동을 걸 때 힘이 부족한 느낌이 든다면 배터리 전압과 수명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배터리 단자 주변에 부식이나 이물질이 있는지도 살펴보는 것이 좋다.
냉각수와 엔진오일 등 각종 오일류도 장거리 주행 전 확인 대상이다. 냉각수는 엔진의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만큼 부족하거나 누수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엔진오일은 차량을 평탄한 곳에 세운 뒤 적정량을 유지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교환 주기가 가까워졌다면 장거리 운행 전에 교체하는 것이 좋다.
워셔액과 와이퍼 상태도 놓치기 쉽다. 가을철에는 아침 이슬이나 갑작스러운 비, 먼지 등으로 전면 유리가 오염될 수 있다. 워셔액이 충분한지 확인하고 와이퍼 작동 시 유리에 물 자국이 남거나 소음이 발생한다면 블레이드의 마모 상태를 살펴야 한다. 일몰 시간이 빨라지는 시기인 만큼 전조등과 방향지시등, 제동등 등 각종 등화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차량 점검을 마쳤더라도 가을철 도로에서는 운전 방식에 주의해야 한다. 굽은 길이나 내리막에서는 앞차와 충분한 거리를 유지하고 급제동이나 급격한 방향 전환을 피하는 것이 좋다.
안개가 잦은 지역을 지날 때도 속도를 낮춰야 한다. 가을에는 낮과 밤의 기온 차로 새벽이나 아침 시간대 안개가 발생할 수 있다.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는 전조등이나 안개등을 활용해 다른 차량이 자신의 위치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평소보다 안전거리를 넉넉하게 확보해야 한다.
전기차를 이용해 장거리 여행을 떠난다면 출발 전 배터리 충전량과 이동 경로의 충전 환경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목적지까지의 주행거리만 계산하기보다 고속도로 휴게소나 여행지 주변 급속충전소 위치를 미리 파악해 두는 것이 좋다. 관광객이 몰리는 공휴일에는 충전소 이용 차량이 늘어날 수 있어 한 곳에만 의존하지 않고 이동 경로 주변의 여러 충전소를 확인해 두면 대기시간이나 경로 변경에 대응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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