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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서울 아파트값 86주째 상승 '최장'…강남은 조정·비강남은 숨고르기

우용하 기자 2026-10-04 06:00:00

서울 0.09% 상승…종전 85주 연속 기록 경신

상승률은 5주째 축소…중저가 지역 오름폭 둔화

강남 -0.56%·송파 -0.19%…용산도 하락 전환

서울 시내 아파트 밀집 지역 모습. [사진=연합뉴스]

[경제일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86주 연속 오르며 역대 최장 상승 기록을 새로 썼다. 다만 강남3구의 하락세가 용산 등 한강변으로 번지고 강북권에서도 상승폭이 줄면서 서울 전체 오름폭은 5주째 둔화했다. 상승 기간은 길어졌지만 시장 내부에서는 가격 조정 움직임이 점차 넓어지는 양상이다.
 
4일 한국부동산원의 9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9% 올랐다.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6주 연속 상승해 2020년 6월 둘째 주부터 2022년 1월 셋째 주까지 이어졌던 종전 최장 기록인 85주를 넘어선 것이다.
 
상승 기간과 달리 오름폭은 빠르게 줄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은 8월 넷째 주 0.29%에서 이번 주 0.09%까지 다섯 주 동안 0.2%포인트 줄었다.
 
서울 전체 상승세를 받치는 곳은 비강남권이었다.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중저가 단지와 역세권, 대단지,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실수요가 유입되면서 플러스 변동률을 유지하는 모양새다.
 
다만 이들 지역에서도 전주 대비 상승 탄력은 약해졌다. 성북구와 동대문구는 각각 0.39%에서 0.36%로 오름폭이 줄었고 중랑구는 0.36%에서 0.25%, 도봉구는 0.35%에서 0.23%로 낮아졌다. 강서구도 0.33%에서 0.23%, 관악구는 0.30%에서 0.21%로 둔화했다. 은평구는 전주 0.22%에서 0.07%까지 상승폭이 축소됐다.
 
비강남권이 상승 흐름을 유지하는 사이 강남권에서는 가격 조정이 보다 뚜렷해졌다. 강남구는 한 주 새 -0.42%에서 -0.56%로 낙폭이 커졌고 송파구도 -0.14%에서 -0.19%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서초구는 -0.37%에서 -0.33%로 낙폭이 다소 줄었지만 약세를 이어갔다.
 
강남3구에 머물던 조정은 한강변 주요 지역으로도 번졌다. 용산구는 이번 주 0.01% 떨어지며 지난 4월 넷째 주 이후 22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내린 지역도 강남3구와 용산 등 4곳으로 늘었다. 성동구는 전주 0.12%에서 0.07%로 상승폭이 줄었고 마포구는 0.08% 올랐다.
 
서울 안에서도 상승 지역과 하락 지역이 엇갈리면서 시장은 한층 선별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비강남권에서는 실수요가 가격을 떠받치고 있지만 상승폭은 낮아지고 강남권과 일부 한강변에서는 하향 조정 거래가 나타나면서 서울 전체 지수의 상승 강도도 약해지는 흐름이다.
 
경기 아파트값은 0.15%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직전 주 0.23%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화성 동탄구는 0.47%, 성남 중원구는 0.39% 올랐다. 1.09% 급등했던 수원 영통구는 이번 주 0.37%로 상승률이 크게 낮아졌다. 인천 역시 0.02% 올라 수도권 전체 상승률은 0.12%로 집계됐다.
 
비수도권은 3주 연속 보합을 이어갔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평균 0.06% 상승해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온도차도 이어졌다.
 
전세시장은 매매보다 강한 흐름을 보였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한 주 새 0.19% 올랐으며 성북·강북·노원구가 각각 0.36%, 도봉구는 0.30% 상승했다. 동대문구와 금천구도 각각 0.28%, 0.27% 늘었다.
 
반면 서초구는 대단지 입주 영향으로 0.23% 떨어지며 7주 연속 하락했고 강남구는 4주간 이어진 하락을 멈추고 보합을 기록했다. 경기와 인천 전셋값은 각각 0.13%, 0.14% 올라 수도권 전체로는 0.14%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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