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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보] 국내 맛집 찾듯 해외도 네이버로…'플레이스 검색' 국경 넘는다

선재관 기자 2026-10-08 07:00:00

아시아 45개 지역 여행검색 확대…AI가 블로그·카페서 맛집·명소 추천

일본 예약 클릭 1년새 5.8배…검색·콘텐츠·플레이스 결합해 미주까지 확장

일본 오사카 도톤보리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이 네이버 지도 서비스를 활용해 주변 맛집 정보를 검색하고 있다. [이미지=생성형 AI]

[경제일보] 네이버가 국내에서 쌓아온 ‘검색+콘텐츠+플레이스’ 공식을 해외여행으로 넓히고 있다. 블로그에서 여행 후기를 읽고 맛집을 검색한 뒤 플레이스에서 위치와 정보를 확인하던 이용 흐름을 해외에서도 이어지게 하는 전략이다. 검색 서비스를 국내 생활정보에서 글로벌 여행으로 확장하면서 장소 검색과 예약 등 실제 이용까지 연결하려는 움직임이다.

네이버는 지난 2일부터 해외여행 검색을 아시아 주요 45개 지역으로 확대했다. 일본에 이어 베트남·태국·인도네시아·필리핀·대만·싱가포르와 홍콩·마카오 등의 여행 정보를 강화했다. 국가나 도시를 검색하면 날씨·환율·비자·추천 여행 시기와 외교부 입국 안내, 안전 공지 등을 한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맛집·명소·호텔·추천 코스도 이어서 탐색할 수 있다.

차별화 요소는 네이버에 축적된 이용자 콘텐츠다. AI가 블로그와 카페의 여행 후기를 분석해 인기 맛집과 명소, 테마파크 등을 추천하고 블로그·클립의 사진과 영상, 관광청과 여행 전문매체 콘텐츠도 함께 제공한다. 추천 장소는 ‘해외 플레이스’로 연결돼 여행 후기를 본 뒤 다시 지도나 다른 앱에서 장소를 검색하는 과정을 줄였다.

일본에서는 예약 연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일본 음식점 정보 플랫폼 타베로그와 제휴해 약 75만개 식당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약 7만5000개는 예약 연결이 가능하다. 올해 8월 예약 버튼 클릭 수는 서비스 도입 당시보다 약 5.8배 늘었고, 예약 클릭의 76%는 플레이스 상세 페이지에서 발생했다.

이는 해외여행 검색이 단순 정보 제공에서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여행 전에는 블로그와 카페에서 정보를 찾고 현지에서는 주변 음식점을 검색한 뒤 상세 정보를 확인하고 예약하는 흐름이 만들어지고 있는 셈이다.

네이버는 이용자가 익숙한 플레이스 경험과 한국에서 축적한 여행 콘텐츠를 해외 장소 정보와 결합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검색 결과를 보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를 통해 장소를 발견하고 플레이스에서 정보를 확인한 뒤 예약까지 이어지도록 서비스 동선을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확장 범위도 넓어진다. 네이버는 향후 미주 지역으로 해외여행 검색 대상 국가와 도시를 확대할 계획이다. 일본에서는 타베로그 연동을 강화해 네이버지도에서도 현지 식당 정보를 확인하고 일부 식당은 예약할 수 있도록 베타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네이버의 해외여행 검색 확대는 여행정보를 추가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AI가 여행 콘텐츠를 분석해 장소를 추천하고 플레이스에서 상세 정보를 제공한 뒤 예약으로 연결하는 구조를 해외에서도 구현하려는 시도다. 국내에서 익숙했던 검색·콘텐츠·플레이스의 연결 경험을 해외에서도 만들어낼 수 있느냐가 글로벌 여행 서비스 확장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아주경제 2026년 10월 08일자 13면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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