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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제약·바이오 이익도 대기업 쏠림…상장 8곳이 영업익 77% 차지

안서희 기자 2026-10-10 07:00:00

대기업 영업익 2조1226억…중소기업은 1293억 적자

[사진=ChatGPT]

[경제일보] 상장 제약·바이오 업계의 이익이 대기업에 집중되는 현상이 올해 상반기에도 이어졌다. 대기업 8곳이 상장 의약품 기업 전체 영업이익의 77%가량을 차지한 반면 중소기업은 매출이 늘고도 적자 폭이 커졌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바이오협회가 지난 6월 30일 기준 상장 의약품 기업 58곳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대기업 8곳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2조1226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 2조7604억원의 76.9%를 차지했다.

중소기업 22곳은 같은 기간 129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규모별 수익성 격차도 뚜렷했다.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대기업 39.9%, 중견기업 9.5%, 중소기업 -27.6%였다.

대기업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상반기 40.0%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중견기업은 10.2%에서 9.5%로 0.7%포인트 하락했고 중소기업은 -10.3%에서 -27.6%로 크게 악화했다. 중소기업의 영업손실 규모도 지난해 상반기 452억원에서 올해 1293억원으로 확대됐다.

중소기업은 매출 성장세도 크게 둔화했다. 상반기 매출 증가율은 7.2%로 지난해 상반기 67.5%에서 급락했다. 2분기만 보면 매출이 14.2% 증가해 대기업(-2.2%)과 중견기업(11.1%)보다 높았지만 영업손실은 58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6억원 늘었다.

대기업은 2분기 실적이 다소 주춤했다. 2분기 매출은 2조652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 줄었고 영업이익은 1조429억원으로 17.0%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46.3%에서 39.3%로 7.0%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상반기 전체로는 대기업 영업이익이 2조1226억원으로 전년보다 11.3% 증가했다. 1분기 영업이익이 1조797억원으로 전년 동기 6500억원보다 66.1% 급증한 영향이 컸다.

중견기업은 2분기 실적이 개선됐다. 2분기 영업이익은 441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1% 늘었고 영업이익률도 9.6%에서 10.3%로 상승했다. 다만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7671억원으로 증가율이 0.9%에 그쳤다.

재무구조에서도 규모별 차이가 나타났다. 자기자본비율은 대기업 78.3%, 중견기업 65.1%, 중소기업 72.3%였다. 중소기업의 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 같은 시점보다 4.2%포인트 낮아졌다.

중소기업은 자산과 자본이 모두 증가했지만 자산 증가 속도가 더 빨랐다. 자산은 3조885억원에서 4조3668억원으로 41.4% 늘어난 반면 자본은 2조3625억원에서 3조1588억원으로 33.7% 증가했다.

다만 이번 분석은 대기업이 8곳에 불과해 일부 기업의 실적이 전체 집계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한국바이오협회가 기업별 세부 내역을 공개하지 않아 기업별 영업이익 변동 원인도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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