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롯데쇼핑이 다음 달부터 주식 보유 규모와 기간에 따라 할인쿠폰과 백화점 라운지 이용권 등을 제공하는 주주 우대제도를 도입한다. 배당 중심이던 기존 주주환원 정책을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혜택으로 넓혀 장기 주주와의 관계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13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11월 1일부터 주주 우대제도 '엘.아너스 클럽(L.HONORS CLUB)'을 운영한다. 회사 측은 국내 대기업 가운데 주주 우대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주주 우대제도는 기업이 자사 주식을 보유한 주주에게 제품 할인이나 서비스 이용권 등 별도의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다. 국내에서는 일부 중소 소비재 기업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일본에서는 전체 상장사의 약 40%가 활용할 정도로 보편화돼 있다.
롯데쇼핑은 우선 1주 이상을 보유한 모든 주주에게 혜택을 제공한다. 최초 가입 시 백화점과 마트·슈퍼, e커머스 등에서 한도 내 사용할 수 있는 10~20% 할인쿠폰을 지급하고 구매 실적에 따라 포인트도 적립해준다.
혜택은 일정 시점을 기준으로 주주 여부를 확인한 뒤 3개월 주기로 제공한다. 제도 시행 첫날인 다음 달 1일에는 올해 9월 말 기준 주주가 대상이며 올해 말 기준 주주는 내년 2월 1일부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장기간 많은 주식을 보유한 주주에게는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1000주 이상을 1년 이상 보유한 주주는 백화점 라운지와 발렛·주차 이용권을 비롯해 마트·슈퍼와 e커머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무료배송 쿠폰 등을 받을 수 있다.
이처럼 주식 보유 규모와 기간에 따라 혜택을 차등화해 단기적인 주식 보유를 넘어 장기 주주를 확대하겠다는 게 롯데쇼핑의 구상이다. 기존 현금배당 등 재무적 환원에 유통 사업의 강점을 활용한 혜택을 더해 주주환원 방식도 다변화한다.
세부 혜택과 신청 방법은 오는 15일부터 엘포인트 앱 내 사전 신청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재철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주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국내 대기업 최초로 주주 우대제도를 시행하게 됐다"며 "주주와 장기적인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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