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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큐브위성 9기 모두 교신 성공…국산 부품·우주 실험 준비

선재관 기자 2026-10-13 10:55:37

6기 양방향 통신·3기 데이터 수신…발사 당일 8기, 이튿날 1기 확인

단백질 결정 성장·광통신 등 실증 추진…초기 점검 거쳐 임무 시작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7일 전남광주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했다.[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경제일보] 누리호 5차 발사에서 정상 분리된 큐브위성 9기 모두 지상국과 교신에 성공했다. 국내 기업과 대학·연구기관이 개발한 위성들이 신호와 데이터를 보내오면서 국산 부품 검증과 우주 실험 등 각자의 임무를 위한 초기 점검에 들어갔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 7일 낮 12시25분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된 누리호 5호기의 부탑재위성 교신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정상 사출된 9기 가운데 8기는 발사 당일, 대전샛-1호는 이튿날 교신에 성공했다.

이번 누리호에는 주탑재위성인 초소형군집위성 5기와 부탑재 큐브위성 10기가 실렸다. 큐브위성 중 쿼터니언의 퍼샛 1기는 사출되지 않았고 나머지 9기가 궤도에 투입됐다. 우주청은 발사 당일 브리핑에서 누리호가 정상적으로 사출 신호를 보냈으나 해당 위성이 분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교신 상태는 위성별로 차이가 있다. 스페이스린텍의 ‘비-1012’, 무인탐사연구소의 ‘율리시스’, 스페이스앤빈의 ‘에스디원샛’은 발사 당일 오후 2시 첫 시도에서 양방향 교신에 성공했다. 항우연의 ‘국산 소자·부품 우주검증 플랫폼 2호’도 오후 2시30분 첫 시도에서 지상국과 신호를 주고받았다.

조선대·부산대의 우주광통신궤도검증위성은 오후 2시 위성 상태를 알리는 비컨 신호가 확인된 뒤 같은 날 오후 11시께 양방향 교신에 성공했다. 대전샛-1호는 8일 오후 11시 양방향 교신을 완료했다. 양방향 통신이 확보된 위성은 모두 6기다.

오앤비스페이스의 ‘슬레지’, 코스모웍스의 ‘잭-007’, KAIST의 ‘지비샛’ 등 3기는 비컨 신호와 데이터 수신에 성공했다. 위성에서 지상국으로 정보를 보내는 다운링크를 확보한 상태다.

큐브위성들의 역할은 지구 관측뿐 아니라 실제 우주 환경에서 기술을 시험하는 데 있다. 비-1012는 단백질 결정 성장 실험을, 항우연 플랫폼 2호는 국내 산업체가 만든 소자·부품의 우주 검증을 수행할 예정이다. 우주광통신궤도검증위성은 광통신 기술을 시험하고, 대전샛-1호는 도시공간 변화 관측과 지역 우주기업의 탑재체 검증을 맡는다.

국내에서 개발한 장비를 직접 궤도에 올려 데이터를 얻는다는 점에서 누리호는 발사체 성능 확인과 함께 위성 기술 실증의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 부탑재위성들도 관측과 통신, 소재·부품 등 서로 다른 기술의 우주 운용 경험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주탑재위성인 초소형군집위성 2~6호는 앞서 발사 당일 오후 6시까지 모두 양방향 교신에 성공했다. 위성체와 광학 탑재체 등의 상태를 점검하고 시험영상의 품질을 확인한 뒤 군집 지구관측 임무에 투입될 예정이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이번 누리호 5차 발사에서는 지난 4차 발사 때보다 훨씬 단축된 시간에 큐브위성들과의 교신에 성공했다”며 정확한 궤도 투입과 정교한 위성 위치 정보 제공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한편 부탑재위성들은 기본 상태 점검에 이어 각 시스템의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초기 운용 단계를 거쳐 본격적인 임무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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