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대한항공이 고유가에 따른 비용 부담에도 여객과 화물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해외발 한국행 및 환승 수요 증가와 인공지능(AI)·반도체 관련 항공화물 운송 확대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15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매출은 5조4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212억원으로 12%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3분기 말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영향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2% 급증했다.
매출 증가에는 국제선 여객 수요 확대가 주요하게 작용했다. 3분기 여객 사업 매출은 2조917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5% 늘었다.
고유가에 따른 유류할증료 부담과 원화 약세로 한국 출발 여객 수요는 다소 위축됐지만, 해외에서 한국으로 입국하는 여행객과 인천국제공항을 경유하는 환승객이 증가하면서 전체 여객 실적을 끌어올렸다.
대한항공은 여름철 성수기에 맞춰 미주와 일본 노선을 중심으로 항공편 공급도 확대했다. 수요가 집중되는 지역에 운항 편수를 늘려 여객 유치에 대응한 것이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화물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3분기 화물 매출은 1조43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3% 증가했다. AI 산업 성장과 반도체 시장의 운송 수요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특히 AI 및 반도체 관련 고부가가치 화물의 안정적인 수요가 유지되면서 항공화물 사업의 수익 기반이 강화됐다. 대한항공은 지역별 물동량 변화에 따라 공급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수익성이 높은 화물 운송에 집중했다.
다만 4분기에도 대외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은 이어질 전망이다.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 기조가 지속되면서 항공유 가격 부담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여객 사업에서 해외발 한국행 수요와 인천공항 환승 수요를 중심으로 매출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노선별 수요 변화에 대응해 공급을 운영하고 수익성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화물 부문에서는 AI와 반도체 등 주요 품목의 운송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전통적인 항공화물 성수기인 4분기를 맞아 시장 상황에 따라 공급을 조절하고 고부가가치 화물 유치를 확대해 수익 극대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12월 17일 ‘통합 대한항공’의 출범을 앞두고 안전 체계를 재점검하고 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 품질을 확보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항공사로 도약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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