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SC제일은행이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수시입출금 통장에 최고 연 4.0%의 금리를 내걸었다. 정기예금처럼 돈을 일정 기간 묶어둘 필요가 없고, 특별금리에는 별도의 잔액 상한을 두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오는 12월 31일까지 입출금이 자유로운 ‘SC제일 Hi(하이)통장’에 가입하는 첫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특별금리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첫 거래 고객에게는 예금잔액 규모와 관계없이 연 3.4%포인트의 특별금리를 제공한다. 기본금리와 추가 우대금리를 모두 합치면 최고 연 4.0%까지 받을 수 있다. 금리는 모두 세전 기준이다.
◆잔액 많아도 3.4%p 동일…기존 구간별 우대 없애
이번 행사의 핵심은 특별금리를 적용할 때 잔액 구간을 따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Hi통장은 평상시 첫 거래 고객에게 잔액에 따라 연 1.2~2.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차등 적용한다. 이번 이벤트 기간에는 이를 연 3.4%포인트의 특별금리로 바꿔 잔액 규모와 관계없이 동일하게 적용한다.
기본금리는 연 0.1%다. 여기에 첫 거래 고객 특별금리 3.4%포인트, 신규 가입 관련 우대 0.1%포인트, 마케팅 동의 0.2%포인트, 프라이어리티(Priority Banking) 고객등급 우대 0.2%포인트 등을 모두 받으면 최고 연 4.0%가 된다.
따라서 일반적인 첫 거래 고객이 특별금리만 적용받는다면 기본금리 0.1%를 더해 연 3.5% 수준이고, 추가 우대조건을 얼마나 충족하느냐에 따라 최종 적용금리가 높아지는 구조다.
특히 ‘최고 연 4.0%’가 광고상 최고금리인 만큼 가입 전 자신이 적용받을 실제 금리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신규 고객뿐 아니라 ‘1년간 거래 없던 고객’도 대상
대상 범위도 비교적 넓다. 은행에 고객정보가 등록된 날부터 31일 이내인 신규 고객이 Hi통장을 개설하면 첫 거래 고객으로 인정된다.
기존 SC제일은행 고객이라도 최근 1년 동안 원화·외화 입출금계좌와 예·적금 등 예금성 상품을 보유하지 않았다면 이번 특별금리를 받을 수 있다. 과거 SC제일은행을 이용했더라도 장기간 예금 거래가 없었다면 다시 혜택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12월 말 가입 가능하지만…혜택 종료일은 모두 ‘1월 31일’
가입 시점도 중요하다. 이벤트 가입 기간은 오는 12월 31일까지지만 특별금리 적용 종료일은 모든 고객이 2027년 1월 31일로 같다.
따라서 먼저 가입할수록 특별금리를 적용받는 기간이 길어진다. 지난 9월 14일 행사 시작과 동시에 가입했다면 약 4개월 반 동안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12월 말 가입하면 실제 특별금리 적용기간은 약 한 달에 그친다.
이는 일반적인 고금리 예금 이벤트와 다른 대목이다. 가입일부터 일정 기간을 일률적으로 보장하는 방식이 아니라 ‘종료일 고정형’이어서 가입을 늦출수록 받을 수 있는 이자 혜택도 줄어든다.
Hi통장은 정기예금과 달리 필요할 때 돈을 넣고 뺄 수 있는 수시입출금 상품이다. 단기 여유자금을 보관하면서 이자를 받는 이른바 ‘파킹통장’ 성격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인터넷·모바일뱅킹 이체수수료와 ATM 출금수수료 등 일부 수수료 면제 혜택도 제공한다. 가입은 SC제일은행 영업점과 모바일뱅킹을 통해 가능하다.
정재원 SC제일은행 담보여신·수신상품본부장은 이번 이벤트를 통해 고객들이 Hi통장의 혜택을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고객 수요에 맞는 상품과 혜택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은행권이 저원가성 예금을 확보하기 위해 수시입출금 통장의 금리 경쟁을 강화하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SC제일은행은 첫 거래 고객에게 잔액과 관계없이 특별금리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신규 자금 유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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