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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나락스, 도면 검토 최대 90% 단축…견적·수주 AI 시연

선재관 기자 2026-10-19 08:48:51

21∼23일 산업AI EXPO 참가…도면 검색·변경점 비교·원가 분석

과거 도면·견적 이력 연결…단조 금형 설계·생산 실증도 추진

마키나락스 DrawX 소개 이미지

[경제일보] 마키나락스가 PC와 메일에 흩어진 제조 도면을 견적·수주 판단에 활용하는 AI 솔루션을 선보인다. 도면을 찾고 변경 사항을 대조하는 반복 업무를 줄여, 고객의 견적 요청에 더 빠르고 일관된 기준으로 대응하도록 돕겠다는 구상이다.

마키나락스는 오는 21∼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6 산업AI EXPO’에 참가해 도면 AI 솔루션 ‘드로우엑스(DrawX)’를 시연한다. 한국산업지능화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산업통상부가 전자·반도체·기계·로봇 등 5개 전시회를 AI로 연결한 ‘K Connect AI’의 일환이다.

도면은 부품의 형상과 치수, 재질, 가공 조건을 담고 있어 생산 가능 여부와 원가 판단의 출발점이 된다. 그러나 도면과 견적 이력이 PDF·엑셀 등으로 나뉘어 있으면 담당자가 유사한 작업 사례를 찾고 부서별 원가를 취합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요청이 몰리면 견적 제출이 늦어지고 담당자에 따라 산정 금액도 달라질 수 있다.

드로우엑스는 도면에서 주요 정보를 추출해 검색·비교할 수 있는 데이터로 바꾼다. 연관 파일과 버전을 함께 정리하고, 자연어로 조건을 입력하면 내용이 맞거나 형상이 유사한 도면을 찾는다. 두 버전의 변경점도 자동으로 표시한다.

이 데이터를 원자재·공정·위험요인과 연결해 원가 리포트를 만들고, 신규 도면의 제작 진행 여부를 판단할 근거도 제시한다. 회사는 분석·매칭·검증을 맡은 여러 AI 에이전트를 결합해 업무를 처리한다고 설명했다.

회사가 제시한 고객 적용 사례에 따르면 한 대기업 구매팀은 품목당 하위 도면 수십∼수백 장을 검토하던 업무에서 검토·관리 시간을 최대 90% 줄였다. 견적의 입력값과 산정 근거를 함께 제시해 담당자별 편차도 낮췄다는 설명이다.

다른 대기업 제조사의 경우 생산 가능 여부 판단이 3일에서 1일 이내로, 최종 견적 전달은 4일에서 2일로 짧아졌다. 회사는 이 사례의 견적 리드타임이 절반으로 줄고, 견적 업무에 투입되는 인력 공수는 60%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런 자동화에는 도면과 과거 실적을 연결하는 작업이 선행된다. 마키나락스가 지난 3월 공개한 반도체 장비 제조사 H사 프로젝트에서는 PDF 도면 약 4500장의 사양을 추출하고 형상 정보와 원가 이력을 연결했다. 신규 도면이 들어오면 유사한 과거 견적을 찾아 기준 원가를 제시하고 변경 부분을 따로 계산하는 구조다.

도면 AI를 실제 생산 공정으로 확장하는 연구도 추진한다. 마키나락스는 세일단조가 주관하는 총사업비 118억원 규모의 자동차부품 열간단조 국책과제에 참여한다. 2029년 말까지 드로우엑스와 AI 운영체제 ‘런웨이’를 활용해 금형 설계 보정과 공정·품질 데이터를 연결하고 양산라인에서 실증할 계획이다.

윤성호 마키나락스 대표는 “AI 시대 제조 경쟁력은 이미 가진 데이터를 얼마나 빠르게 의사결정으로 연결하느냐에서 갈린다”며 “도면은 제조기업에 가장 많이 쌓여 있지만 가장 덜 활용되는 데이터다. 드로우엑스로 이 데이터를 깨워, 도면에 담긴 경험과 기준이 견적과 수주 경쟁력으로 이어지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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