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 시간) 유럽 천연가스 거래의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거래소에서 천연가스 선물은 메가와트시당 60유로로 전일보다 35% 폭등했다. 전일에는 50% 정도 폭등했었다.
천연가스의 폭등은 이란이 세계 최대 천연가스 생산국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시설을 폭격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전일 세계 최대 LNG 생산국 카타르가 이란의 폭격으로 생산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는 이번 가동 중단으로 전 세계 LNG 공급량이 약 19%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LNG는 화씨 영하 260도까지 초저온으로 냉각해 액체 상태로 만든 천연가스의 한 형태로, 전 세계로 운송하기 위해 탱커에 실린다. 천연가스는 주로 전력 생산에 사용된다.
카타르는 세계 최대 LNG 공급국 중 하나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클레르(Kpler)에 따르면 전체계 LNG 수출의 20%가 카타르를 중심으로 한 페르시아만에서 나온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운송된다. 이란이 글로벌 에너지 동맥으로 불리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천연가스 가격 급등세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에 비해 국제유가는 비교적 안정적이다. 같은 시각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0.90% 상승한 배럴당 75.19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브렌트유 선물은 5.43% 급등한 배럴당 81.96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미-이란 전쟁 장기화 우려로 한때 8%까지 급등했으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상선을 미국 군함이 호위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상승 폭을 크게 줄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한 위협 수위를 높이면서 아시아 주요 경제권의 에너지 안보에 비상이 걸렸다.
홍콩 명보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현실화할 경우 아시아 경제가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점을 거론했다.
명보는 대만 경제연구원 자료를 인용해 대만의 원유 비축분은 약 120일분이지만, 천연가스 비축량은 11일분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대만은 전체 에너지의 96%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원유의 약 60%, 천연가스의 30% 이상이 호르무즈 해협을 거쳐 들어온다.
반면 중국은 육상 비축 원유로 약 115일을 버틸 수 있고, 한국과 일본도 각각 200일 이상 전략 비축유를 보유해 단기 충격은 흡수 가능하다고 신문은 관측했다.
우리나라는 가스의 경우 80% 이상을 비(非)중동산으로 도입하고 있고 상당량 수준의 비축 물량을 보유하고 있어 카타르산 도입 물량이 전면 중단되더라도 상당기간 동안 대응이 가능한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동남아, 호주, 북미 등 대체 공급선 확보 등 비상대책도 준비 중이다.
한국은 원유의 70.7%, LNG의 20를 중동에서 수입하는데, 대부분이 호르무즈해협을 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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