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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e스포츠, T1 꺾고 MSI 직행…원주서 첫 국제무대 티켓 확보

원주=류청빛 기자 2026-06-12 21:51:41
정규시즌 1위 이어 대표 선발전 통과…국제무대 도전 T1, 젠지-KT 승자와 최종전서 MSI 막차 경쟁
한화생명e스포츠 선수단이 경기 이후 MSI 진출권과 함께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류청빛 기자]

[경제일보] 한화생명e스포츠가 T1을 꺾고 2026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진출을 확정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창단 이후 처음으로 MSI 무대에 오르게 됐다.

12일 강원도 원주 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린 '2026 LCK MSI 대표 선발전' 3라운드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는 T1을 세트스코어 3대 1로 제압했다. 승리한 한화생명e스포츠는 LCK 1번 시드 자격으로 MSI에 직행하며 가장 먼저 국제무대 티켓을 손에 넣었다.

1세트는 한화생명e스포츠가 사이드 운영을 앞세워 승리를 가져갔다. 제우스의 제이스가 과성장하며 측면 압박을 이어갔고, T1은 끌어들이는 운영으로 4용을 완성하며 역전을 노렸다. 다만 결정적인 순간 딜라이트의 카밀이 이니시에이팅으로 자르반을 끊어냈고, 텔레포트로 합류한 페이커의 애니비아까지 잡아내며 한화생명e스포츠가 첫 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에서는 T1이 반격에 성공했다. 카나비의 바이가 초반부터 탑과 미드를 적극적으로 흔들며 한화생명e스포츠가 흐름을 잡는 듯했지만, 정글 지역 교전에서 흐름이 뒤집혔다. 케리아의 라칸과 오너의 녹턴이 연계 플레이로 구마유시의 자야를 먼저 터뜨리며 대승을 거뒀고, 이후 T1이 주도권을 장악했다. 페이즈의 시비르가 빠르게 성장하며 후반 교전을 지배했고, T1이 2세트를 가져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와 4세트는 한화생명e스포츠가 경기 흐름을 완전히 장악했다. 초반 라인전과 오브젝트 운영에서 우위를 점한 뒤 실수를 최소화하며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T1은 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고, 한화생명e스포츠가 연달아 세트를 따내며 시리즈를 마무리했다.
T1의 '톰' 임재현 감독대행(왼쪽)과 '페이커' 이상혁 선수(오른쪽)이 경기 이후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류청빛 기자]
T1의 '톰' 임재현 감독대행은 이번 경기에 대해 "오늘 경기를 함에 있어서 상대방이 원하는 픽을 준 부분이 있다"며 "전략 쪽에서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번 승리로 한화생명e스포츠는 지난해 선발전에서 T1에 막혀 MSI 진출이 좌절됐던 아쉬움을 털어냈다. 정규시즌 1~2라운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대표 선발전에서도 가장 먼저 티켓을 확보하며 올 시즌 LCK 최상위 팀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반면 T1은 마지막 한 장의 MSI 티켓을 놓고 다시 도전에 나선다. T1은 오는 14일 열리는 최종전에서 젠지와 KT 롤스터 경기 승자와 맞붙어 MSI 진출을 재도전하게 된다.

2026 MSI 대표 선발전은 14일까지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이어지며, LCK의 두 번째 MSI 대표 팀이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한화e스포츠의 '제우스' 최우제 선수는 "1번 시드로 빨리 이기고 올라가는 것이 너무 좋은 것 같아서 무조건 올라갈 생각으로 왔다"며 "생각보다 경기가 더 치열하고 빡셌던 것 같아서 체력적으로는 힘들지만 기분이 많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일어나서 월드컵 결과를 봤는데 한국이 이겨서 좋은 에너지를 받은 것 같다"며 "MSI를 진출했고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하지만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기대해 주셔도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생명e스포츠가 T1을 3:1로 이기고 MSI 출전권을 획득한 후 세레모니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류청빛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