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 전쟁 장기화?… 트럼프, 미국 탄약 비축량 최고

권석림 기자 2026-03-04 16:30:00
이란, 장기전 유도… 모즈타바 차기 지도자 선출도 배경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이 장기화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중·상급 무기를 무제한 보유하고 있다"며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사는 틀렸으며,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적었다.

이란 군사 작전 수행을 위한 미국의 탄약 비축량으로 전쟁을 영원히 수행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이는 WSJ가 미국의 방공 요격 미사일, 해상 발사형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등 탄약 비축량이 줄어들고 있어 분쟁 장기화 측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선택지가 제한될 수 있다고 보도한 내용을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맞서고 있는 이란이 정권 생존을 위한 전략으로 장기전을 유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란이 미국의 사상자 수, 에너지 가격, 인플레이션 등 전쟁 비용을 높여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를 선언하고 철수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을 펼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전했다.

이는 이른바 '비대칭적 인내 전략'으로, 미국과 이스라엘, 걸프 지역의 방공망이 한계에 달할 때까지 초기의 손실을 감수하며 버티는 것이다.

싱크탱크 국제위기그룹(ICG)은 이란이 전쟁에 대한 충분한 반발을 일으켜 트럼프 대통령이 물러서도록 압박하려는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로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카타르,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등 주변국을 연일 공격하고 나섰다.

이란 전문가회의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진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둘째 아들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차기 지도자로 선출한 것도 전쟁이 쉽게 끝나지 않을 것임을 보여준다. 

모즈타바는 이란의 강경 보수 진영 속하는 인물이다.

그는 공식적으로 정부 직책을 맡은 적은 없지만 하메네이의 ‘문고리 권력(gatekeeper)’으로서 막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도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2019년 모즈타바에게 제재를 부과하면서, 그가 사실상 최고지도자를 대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산업계는 고환율에 따른 환경 변화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우리 시장은 위험자산 회피 심리로 원·달러 환율이 한때 1500원을 돌파했다. 1500원 돌파는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이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돼 환율이 급등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미국과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사망한 하메네이가 고향에 안장될 예정이다. IRGC는 텔레그램을 통해 하메네이 안장에 앞서 수도 테헤란에서 대규모 추모식이 거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메네이는 반미 반이스라엘을 내세우며 37년간 이란을 철권 통치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