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KT가 공석으로 남겨뒀던 회계 분야 사외이사 후보를 확정하며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전열 정비를 마쳤다. 최근 차기 대표이사 선임 관련 가처분 기각에 이어 이사회 구성까지 완료하며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추위)는 5일 회계 분야 사외이사 후보로 서진석 전 EY한영회계법인 대표를 추천하기로 의결했다. 서 후보는 재무 및 회계 분야의 정통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이다.
이번 결정은 지난달 9일 이사회가 ESG, 미래기술, 경영 분야 후보 3명(윤종수, 김영한, 권명숙)만 확정하고 회계 분야를 공석으로 남긴 지 약 한 달 만에 이뤄졌다. 당시 이추위는 적격자를 찾지 못해 추천을 보류했으나 주총을 코앞에 두고 이사회 파행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추가 검증과 법률 자문을 거쳐 서 전 대표를 낙점했다. 이는 상법상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는 감사위원회 위원 중 1명 이상을 회계·재무 전문가로 둬야 한다는 요건을 충족하고 주주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업계에서는 KT의 이번 인선을 두고 '지배구조 리스크 해소'의 마지막 퍼즐을 맞춘 것으로 해석한다.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견제와 노조의 쇄신 요구 속에서 전문성이 검증된 인사를 영입해 이사회의 정당성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특히 서 후보가 글로벌 회계법인 대표를 역임한 만큼 향후 KT의 회계 투명성 강화와 재무 건전성 제고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로써 KT는 박윤영 차기 대표 내정자와 호흡을 맞출 새 이사회 진용(윤종수, 김영한, 권명숙, 서진석)을 모두 갖추게 됐다. 최근 법원이 대표 선임 절차 중단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데 이어 사외이사 공백 리스크까지 해소됨에 따라 3월 주총은 큰 잡음 없이 치러질 공산이 커졌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박윤영 호(號)'의 출범 이후로 쏠린다. 사법 리스크와 이사회 구성 문제를 털어낸 KT는 4월부터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AICT(AI+ICT) 중심의 신사업 추진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전망된다. KT 측은 "법령과 원칙을 준수하며 시장 신뢰를 회복하는 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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