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국내 대형 벤처캐피털(VC)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대표 남기문)가 세대교체를 단행하며 글로벌 딥테크 투자 전문성 강화에 나선다. 회사는 백인수 투자1본부장을 차기 대표이사로 내정하고 오는 4월부터 새로운 사령탑 체제를 출범한다고 9일 밝혔다.
백 차기 대표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 엔지니어 출신으로 기술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춘 벤처캐피털리스트다. 2011년 입사 후 15년 동안 초기 스타트업 발굴부터 대형 펀드 결성 및 상장(IPO) 회수까지 투자 전 주기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 특히 국내 1호 인공지능(AI) 의료 기업 뷰노에 2016년 초기 투자해 코스닥 상장까지 지원하며 10배 이상의 경이로운 회수 실적을 올린 것이 그의 대표적 성과로 꼽힌다.
이번 인사는 최근 글로벌 자본 시장이 AI와 반도체 등 첨단 기술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2026년 현재 벤처 투자 시장은 풍부한 유동성에 기대던 과거와 달리 독보적인 원천 기술을 보유한 딥테크 기업 옥석 가리기가 생존의 필수 조건이 되었다.
단순한 재무적 투자를 넘어 기술의 본질과 확장성을 꿰뚫어 보는 안목이 VC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한 상황이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엔지니어 출신인 백 대표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기술 경쟁력이 높은 산업에 자본을 집중하고 스케일업 단계 기업에 대한 후속 투자를 한층 고도화할 방침이다.
해외 진출 전략 역시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전망이다. 회사는 최근 설립한 미국 법인을 축으로 삼아 북미 시장 유망 스타트업 발굴과 국내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크로스보더 투자에 속도를 낸다.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촉발된 AI 혁신 생태계에 직접 침투해 미래 유니콘 기업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다.
한편 오랫동안 회사를 이끌며 업계 최상위권 VC로 성장시킨 남기문 대표는 정기 주주총회를 끝으로 대표직에서 물러난다. 남 대표는 이후 회사에 남아 조직 안정화와 대규모 펀드레이징 등 후방 지원 역할을 계속 수행하며 든든한 조력자로서 안정적인 경영 연속성을 담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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