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중동 군사 긴장이 고조되며 국제 에너지 시장이 불안정해진 가운데 베트남 정부가 원유 확보에 나섰다. 베트남은 해외 파트너를 통해 약 400만 배럴의 원유를 긴급 확보해 단기 수급 안정에 대응하고 있다.
10일 베트남 정부 발표에 따르면 팜민찐(Phạm Minh Chính) 총리는 국회에서 열린 국회 당위원회 상무위원회와 정부 당위원회 상무위원회 공동회의에서 에너지 공급 상황을 설명하며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총리는 최근 중동 긴장 고조로 에너지 공급망과 운송비가 영향을 받고 있으며 이는 거시경제 운용에도 부담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해 2026년 경제·사회 보고서에도 최신 국제 상황을 추가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베트남 정부는 최근 연속 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총리는 특히 해외 파트너와 협력을 통해 약 400만 배럴의 원유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단기적으로 원유 공급을 안정시키고 시장 불안을 완화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총리는 같은 날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쿠웨이트 등 중동 주요 산유국 지도자들과 전화 통화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각국 지도자들은 에너지 협력을 확대해 베트남의 에너지 공급 안정에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앞서 8일 발표된 베트남 에너지안보 태스크포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국제 유가는 중동 지정학 갈등 영향으로 여러 국가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베트남 국내 석유 제품 공급은 현재까지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이다. 베트남 내 주요 정유시설인 중꿧(Dung Quất) 정유공장과 응이선(Nghi Sơn) 정유공장은 국내 석유 제품 수요의 약 70%를 공급하고 있다.
중꿧 정유공장은 확보된 원유 재고를 기반으로 최소 4월 말까지 생산을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응이선 정유공장은 쿠웨이트산 원유에 일부 의존하지만 현재 재고와 이미 운송 중인 물량을 통해 생산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국내 수요의 나머지 약 30%는 수입을 통해 충당된다. 주요 수입업체들은 3월 수입 물량 확보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 다만 국제 유가 상승과 일부 산유국의 수출 제한 가능성 때문에 4월 이후 수입 환경은 다소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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