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기업들의 클라우드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통신사들이 네트워크와 보안을 결합한 기업용 서비스 경쟁을 확대하고 있다. 기존 회선 중심의 기업 인터넷 사업에서 벗어나 클라우드와 보안을 통합한 플랫폼 시장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이다.
12일 KT는 기업 인터넷 서비스 '플렉스라인'에 제로트러스트 보안 개념을 적용한 '플렉스라인 ZTNA'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플렉스라인은 회선과 IP, 장비 운영, 네트워크 관제 등을 통합 제공하는 기업 인터넷 서비스로 SD-WAN(소프트웨어 기반 광역 네트워크) 기술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기업은 네트워크 사용량에 따라 대역폭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으며 국내외 다양한 클라우드 사업자와 직접 연결 가능하고 방화벽과 VPN 등 기본 보안 기능도 이용 가능하다.
이번에 선보인 플렉스라인 ZTNA는 기존 서비스에 제로트러스트 보안 모델을 적용한 것이 핵심이다. 제로트러스트는 '신뢰하지 않고 검증한다'는 원칙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접속 요청이 발생할 때마다 단말 상태와 사용자 권한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방식이다. 기존 VPN처럼 한 번 인증하면 내부망 접근을 허용하는 구조와 달리 접속 단계마다 검증을 수행해 보안 수준을 높였다.
기업 업무 환경이 사무실 중심에서 원격 근무와 클라우드 기반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네트워크 보안 구조도 변화하고 있다. 직원들이 다양한 기기와 외부 네트워크를 통해 회사 시스템에 접속하는 사례가 늘면서 접속 경로가 복잡해지고 보안 위협도 함께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KT는 플렉스라인 ZTNA 출시를 계기로 기업 인터넷 서비스를 네트워크와 보안, 클라우드를 결합한 통합 플랫폼 형태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금융권 등 보안 요구 수준이 높은 기업 고객을 위해 양자암호 기술을 적용한 장비 라인업도 추가했으며 AI 메일 보안, 클린존 등 보안 솔루션을 연계해 다양한 사이버 공격에 대응할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깃너스의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4년 기준 일반 기업 업무의 약 67%가 클라우드 환경에서 수행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기존 경계 기반 보안 체계만으로는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지며 제로트러스트 보안 모델과 SASE(시큐어 액세스 서비스 엣지) 기반 보안 모델이 차세대 기업 보안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통신사들도 기업 보안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LG유플러스는 최근 글로벌 보안 기업 포티넷과 협력해 클라우드 환경에 맞춘 SASE 기반 기업 보안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양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6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네트워크와 보안 기능을 통합한 차세대 기업 보안 서비스를 공동 개발 중이다.
SASE는 네트워크 연결과 보안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해 제공하는 구조로 기업 내부망뿐 아니라 원격 근무, 모바일 환경, 클라우드 서비스 접속까지 하나의 정책으로 관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업들이 클라우드 기반 업무 환경으로 전환하면서 관련 시장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명제훈 KT 엔터프라이즈부문 서비스제품본부장 상무는 "플렉스라인은 SD-WAN 기반 네트워크 경쟁력에 제로트러스트와 양자암호 등 차세대 보안 기술을 결합한 KT의 대표 기업 인터넷 서비스"라며 "IT·공공·금융·유통 등 다양한 업종의 고객이 플렉스라인 ZTNA로 기업용 인터넷을 보다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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