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사의 카드론 수수료 등 수입비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수수료 등 수입비율은 고객에게 제공한 자금융통 상품 중 이자·수수료 총수입액이 전체 융통 자금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연율로 환산한 수치다.
국내 8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우리·하나·롯데·BC)의 지난해 4분기 카드론 수수료 등 수입비율 단순 평균은 14.21%로 전년 동기(14.63%) 대비 0.42%p 하락했다.
지난해 분기별 기준으로도 하락 흐름이 이어졌다. 1분기 14.86%였던 카드론 수수료 등 수입비율 평균은 2분기 14.71%로 낮아졌으며 이후 매 분기 0.2%p 이상 감소했다.
카드사별로는 우리카드·KB국민카드의 수입비율 하락 폭이 타사 대비 크게 나타났다. 우리카드의 지난해 4분기 카드론 수수료 등 수입비율은 14.22%로 전년 동기(15.32%) 대비 1.1%p 감소했다.
같은 기간 KB국민카드의 수수료 등 수입비율은 13.22%로 전년 동기(14.31%) 대비 1.09%p 줄었다. 이 외 타 카드사의 전년 동기 대비 수입비율 감소 폭은 △신한카드 0.79%p △삼성카드 0.75%p △현대카드 0.69%p △롯데카드 0.68%p △하나카드 0.40%p 순으로 집계됐다.
카드업계의 카드론 수입비율 감소는 정부의 대출 규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3단계 스트레스총부채원리금(DSR) 제도 시행·신용대출 한도에 장기카드대출(카드론) 편입 등을 추진하면서 대출 규모 확대를 억제해왔다.
또한 낮아지는 카드론 금리도 수입 비율 감소의 원인 중 하나로 평가된다. 지난해 12월 카드사 카드론 적용 금리 단순 평균은 13.93%로 전년 동기(14.46%) 대비 0.52%p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 14.58%까지 금리가 올랐으나 이후 하락세가 지속됐다.
특히 카드론 취급 금액이 타사 대비 적은 수준인 BC카드를 제외하면 모든 카드사의 금리가 하락했다. 또한 지난달 카드론 금리도 13.63%로 전달(13.93%) 대비 0.3%p 감소하는 등 하락 추세를 유지 중이다.
이는 정부의 포용 금융 압박, 금리 경쟁력을 통한 차주 확보 목적 등으로 인해 대출금리를 인하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한 업계는 대출 규제로 인해 저신용자 차주는 줄어들고 낮은 금리를 적용받는 고신용자 차주의 유입이 늘어난 영향도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현재 카드업계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본업 수익성이 악화한 가운데 조달 비용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타 수익 사업 강화를 위해 카드론 취급을 늘려왔으나 정부의 대출 감축 압박, 금리 인하 등으로 영업 환경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부 스탠스에 맞추기 위해 높은 카드론 금리를 책정해 영업을 진행하지 않는 걸로 방향이 잡혔다"며 "신용판매, 카드론 사업의 수익성이 낮아졌으나 경기 불황 등으로 인해 금융 사업을 통한 신규 수익원을 마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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