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빈그룹 9200ha 올림픽 도시 착공 투자 925조동 초대형 프로젝트

한석진 기자 2026-03-18 17:45:03
13만석 트롱동 경기장 핵심 세계 최대 규모 목표
빈그룹은 호텔, 리조트 등 부동산 및 관광 산업과 더불어 빈패스트를 통한 전기차 산업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빈그룹의 빈로보틱스가 운영에 들어가면 스마트 로봇 제조를 통해 생산 공정을 최적화 하는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사진=베트남통신사]


[경제일보] 베트남 빈그룹(Vingroup)이 수도 하노이에 초대형 올림픽 스포츠 도시 조성에 착수했다. 축구장 수백 개를 합친 수준의 부지와 천문학적 투자 규모가 결합된 프로젝트로 글로벌 스포츠 인프라 시장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빈그룹은 지난해 12월 하노이 일대 약 9200ha 규모 올림픽 스포츠 도시 건설 사업을 공식 착공했다. 면적은 약 92㎢로 과거 하노이 핵심 도심 지역인 바딘 호안끼엠 동다 하이바쯩 떠이호 꺼우저이 탄쑤언 등을 합친 수준이다.
 

총 투자 규모는 약 925조동으로 추산된다. 이는 롱탄 국제공항 1단계 사업 약 7개를 건설할 수 있는 수준이며 투리엔 교량 46개 건설 비용에 해당한다. 2025년 다낭 지역내총생산보다도 약 3배 큰 규모다.
 

사업 대상지는 하노이 11개 지역에 걸쳐 있다. 다이타인 응옥호이 남푸 트엉틴 홍반 쯔엉즈엉 트엉푹 빈민 땀흥 타인오아이 던호아 등이 포함된다. 단계별 개발을 통해 스포츠 시설과 주거 상업 기능이 결합된 복합 도시로 조성될 예정이다.
 

핵심 시설은 트롱동 경기장이다. 약 13만5000석 규모로 설계돼 현재 베트남 최대 규모인 미딘 경기장의 약 3배 수준이다. 계획대로 완공될 경우 북한 룽라도 5월1일 경기장을 넘어 세계 최대 규모 경기장이 될 가능성이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Daily Mail)은 이 경기장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구장 올드 트래퍼드보다 약 두 배 가까운 규모라고 평가했다.
 

경기장 설계는 동선 문화의 상징인 동손 청동북에서 영감을 받았다. 공동체 정신과 지속 가능성을 담아 전통과 현대 건축을 결합한 상징적 시설로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국제 스포츠계에서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 언론은 웸블리 스타디움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 등과 비교하며 국가 위상을 높일 상징 인프라로 평가했다.
 

비인 스포츠 USA(beIN SPORTS USA)는 이 시설이 단순한 경기장을 넘어 스포츠 문화 공연이 결합된 복합 공간으로 설계됐다고 분석했다. FIFA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아올림픽평의회 등 국제 대형 이벤트 유치가 가능한 거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탈리아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도 지난 6일 경기장 조감도를 공개하며 프로젝트를 소개해 글로벌 관심을 끌었다.
 

현장에서는 공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3월 중순 기준 공사 구역 전반에서 대형 장비가 투입돼 토목 작업이 진행 중이다. 굴착 정지 작업과 부지 정리가 동시에 이뤄지며 대규모 공사 초기 단계가 본격화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