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집 안 가전을 제어하는 서비스가 상용화된다. 자동차와 주거 공간을 하나의 연결된 환경으로 묶는 기능이 구현되면서 커넥티드카 서비스 범위가 실내 생활 영역으로 확장되는 흐름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삼성전자와 협력해 차량에서 가전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카투홈(Car-to-Home)'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번 서비스는 기존 '홈투카(Home-to-Car)' 기능에 더해 차량과 주거 공간 간 양방향 제어 체계를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카투홈 서비스는 차량에 탑재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연동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를 통해 운전자는 차량 내부에서 에어컨,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등 스마트싱스와 연결된 가전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지원 기기는 스마트싱스가 적용된 일부 모델로 제한된다. 에어컨은 지난 2021년 이후 출시된 특정 모델, 공기청정기와 로봇청소기는 2024년 이후 출시된 일부 제품에서 기능이 지원된다. 적용 범위는 기기별 사양과 연동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서비스 이용 방식은 간소화됐다. 현대차 블루링크와 기아 커넥트 가입자는 차량 인포테인먼트 화면에 표시되는 스마트싱스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해 계정을 연동하면 별도 장치 없이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카투홈 기능은 단순 원격 제어를 넘어 사용자의 이동 흐름에 맞춰 자동으로 가전을 작동시키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차량 위치 정보와 연동된 '스마트 루틴(Smart Routine)' 기능을 통해 외출과 귀가 상황에 맞는 환경 설정이 가능하다.
외출 시에는 조명이나 가전 전원을 자동으로 차단하고 로봇청소기를 작동시키는 설정이 가능하다. 귀가 시에는 실내 온도 조절이나 공기 질 관리 기능이 자동으로 실행되도록 구성할 수 있다.
이번 서비스는 국내 판매 차량 가운데 ccNC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된 모델을 대상으로 OTA(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차량별 지원 여부는 전용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대차·기아는 향후 ccIC27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된 제네시스 차량까지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플랫폼 적용 범위를 넓히며 그룹 전반의 커넥티드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협업은 차량을 단순 이동 수단이 아닌 디지털 플랫폼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차량이 스마트홈과 연결되는 핵심 인터페이스로 기능하는 구조가 구체화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완성차와 전자업체 간 플랫폼 연동 경쟁이 확대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차량 데이터와 주거 환경 데이터가 결합되면서 서비스 확장성과 고객 락인 효과가 동시에 강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카투홈·홈투카 서비스는 단순한 원격 제어 기능을 넘어 차량과 집이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되는 첫 단계"라며 "모빌리티를 스마트홈의 허브로 확장해 앞으로 더 많은 기기를 연결하고 고객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서비스를 지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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